홍준표 "내년 총선, 尹 지지율 분기점…수도권 인재 고갈 걱정"
국민의힘 소속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내년 4월 총선과 관련해 당의 수도권 인재가 고갈됐다며 우려했다.
홍 시장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선 전망에 대해 “걱정스러운 것은 수도권”이라며 “수도권에서 우리 인재가 고갈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나마 남아있던 인재는 지방자치단체장으로 다 빠져버렸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수도권에서는 당을 보고 찍어주지 않는다. 경쟁력 있는 사람을 골라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시간이 너무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1996년 YS(김영삼 전 대통령)가 해방 이후 처음으로 보수정당으로 수도권에 압승을 거뒀다”며 “그 배경은 2년 전부터 그 지역에 적합한 인재를 찾았기 때문인데, 우리는 시간이 없다. 그것이 제일 걱정”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대구·경북 지역 공천과 관련해선 “정치 경험상 물갈이 비율을 여야 통상 35% 정도로 볼 때 국민들이 쇄신 공천을 했다고 바라본다”며 “전국적으로 35% 수준으로 맞추려면 대구·경북은 늘 50% 물갈이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데서는 물갈이를 할 수 없어 절대 우세지역에서 50% 정도 물갈이 공천을 해온 것이 관례인데 내년에도 아마 그 정도 수준이 되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이 넘었지만 지지율 정체된 데 대해 “지난 대선이 워낙 박빙의 선거가 되다 보니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도 과거 대통령과 달리 압도적 지지율로 출발하지 못했다”며 “그러다 보니 타개할 대책을 강구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아마 총선을 기점으로 그런 상황의 바뀔 수 있다. 총선은 윤 대통령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야당이 각종 악재에 휘말렸지만, 여전히 여당 지지율이 안 오르는 것과 관련해 “김기현 대표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라며 “본인이 당선되면 55% 이상 올리겠다고 약속했으니 기다려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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