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내년 총선, 尹 지지율 분기점…수도권 인재 고갈 걱정"

이보람 2023. 6. 2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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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3 대구투자설명회'에서 미소를 보이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소속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내년 4월 총선과 관련해 당의 수도권 인재가 고갈됐다며 우려했다.

홍 시장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선 전망에 대해 “걱정스러운 것은 수도권”이라며 “수도권에서 우리 인재가 고갈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나마 남아있던 인재는 지방자치단체장으로 다 빠져버렸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수도권에서는 당을 보고 찍어주지 않는다. 경쟁력 있는 사람을 골라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시간이 너무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1996년 YS(김영삼 전 대통령)가 해방 이후 처음으로 보수정당으로 수도권에 압승을 거뒀다”며 “그 배경은 2년 전부터 그 지역에 적합한 인재를 찾았기 때문인데, 우리는 시간이 없다. 그것이 제일 걱정”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대구·경북 지역 공천과 관련해선 “정치 경험상 물갈이 비율을 여야 통상 35% 정도로 볼 때 국민들이 쇄신 공천을 했다고 바라본다”며 “전국적으로 35% 수준으로 맞추려면 대구·경북은 늘 50% 물갈이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데서는 물갈이를 할 수 없어 절대 우세지역에서 50% 정도 물갈이 공천을 해온 것이 관례인데 내년에도 아마 그 정도 수준이 되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이 넘었지만 지지율 정체된 데 대해 “지난 대선이 워낙 박빙의 선거가 되다 보니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도 과거 대통령과 달리 압도적 지지율로 출발하지 못했다”며 “그러다 보니 타개할 대책을 강구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아마 총선을 기점으로 그런 상황의 바뀔 수 있다. 총선은 윤 대통령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야당이 각종 악재에 휘말렸지만, 여전히 여당 지지율이 안 오르는 것과 관련해 “김기현 대표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라며 “본인이 당선되면 55% 이상 올리겠다고 약속했으니 기다려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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