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먹는 비율 50%까지 늘린다’…서울시 상수도 종합계획 발표

김이현 2023. 6. 2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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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서울시민 누구나 안심하고 집에서 아리수(수돗물)를 마실 수 있도록 4조원 이상을 투입해 노후 상수도관 교체·세척과 첨단 정수 공정 도입 등에 나선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상수도 종합계획 2040 아리수 2.0'을 29일 발표했다.

유연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아리수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천만 시민의 생명수"라며 "학교로 찾아가는 아리수 데이 등을 통해 시민들이 아리수를 친근하게 많이 마실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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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관 교체…정수 처리 고도화
2040년까지 4조원 이상 투입키로
뚝도아리수정수센터 전경.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서울시민 누구나 안심하고 집에서 아리수(수돗물)를 마실 수 있도록 4조원 이상을 투입해 노후 상수도관 교체·세척과 첨단 정수 공정 도입 등에 나선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2026년까지 서울시민이 아리수를 먹는 비율을 50%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상수도 종합계획 2040 아리수 2.0’을 29일 발표했다.

시는 우선 현재 1만3360㎞의 상수도관 중 노후 상수도관에 대한 정비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누수 우려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노후 상수도관 254㎞를 교체하고 상수도관 3160㎞에 대해선 로봇 등을 활용해 주기적으로 세척을 시행한다. 고강도 소재를 활용해 최대 100년까지 사용할 수 있는 고강도 상수도관도 2025년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수돗물이 정체될 가능성이 있는 상수도관로 말단 구역 60곳에는 자동으로 수질을 측정해 고인 물을 배출하는 ‘정체수 자동배출 장치’도 설치된다.

초고도정수처리 공정 개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서울형 초고도정수처리 공정모델도 연구·도입한다. 해당 모델은 기존 정수공정 시작 단계에 ‘오존 접촉지’를 추가하고 고도정수처리가 끝난 뒤에도 다시 한번 여과 과정을 거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정수 과정 전에 투입하는 염소 대신 오존을 사용하면 유해 물질이 제거에 더 효율적”이라며 “또 사후 여과 과정도 추가되면 냄새 등도 완전히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내년까지 해당 모델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2025년 광암아리수정수센터에 시범 도입한다. 나머지 5개 정수센터에는 시범 운영 결과를 분석한 뒤 도입을 검토한다. 2026년 미아·까치산 배수지 준공을 시작으로 2040년까지 순차적으로 수돗물 정거장 역할을 하는 배수지도 확충된다.

시는 수질 관리 강화를 위해서 현재 정수센터 내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생산 공정을 2026년까지 도입한다. 이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약품 투입 등을 자동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노후주택 1000가구를 대상으로 배관 세척과 수도꼭지 필터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클린닥터 서비스’를 시범 추진한다. 우리집 수질이 궁금한 가정을 대상으로는 무료 수질검사 서비스도 실시한다. 대상은 2026년까지 100만 가구다.

시는 계획 실현을 위해 2040년까지 4조 3229억원 투입할 방침이다. 유연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아리수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천만 시민의 생명수”라며 “학교로 찾아가는 아리수 데이 등을 통해 시민들이 아리수를 친근하게 많이 마실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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