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대표에 최주희 전 트렌비 CBO…국내 OTT 첫 여성 CEO
CJ ENM이 자회사인 티빙과 산하 K팝 플랫폼 엠넷플러스에 정보기술(IT) 스타트업 출신 여성 임원을 동시에 영입했다.
CJ ENM은 티빙 신임 대표이사에 최주희(41) 전 트렌비 비즈니스 총괄 대표(CBO)를, CJ ENM 엠넷플러스 사업부장에 김지원(43) 전 매스프레소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선임한다고 29일 밝혔다. 최 신임 대표는 국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업계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다.
CJ ENM 측은 “다수의 스타트업과 IT 기업의 성장을 견인해온 두 1980년대생 여성 리더의 영입이 회사의 미래 사업인 D2C(Direct to Customer·소비자 직접 판매) 플랫폼 사업의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지난해 10월 CJ ENM 구창근 대표 선임 이후 CJ의 미디어·콘텐트 사업 전략이 바뀌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티빙뿐 아니라 웨이브·왓챠 등 넷플릭스를 제외한 OTT들이 경영난을 겪는 가운데, 티빙은 지난해만 119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폭을 키우고 있다. 앞서 양지을 전 티빙 대표는 이달 초 사의를 표했다.
1982년생인 최 신임 대표는 포항공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응용통계학 및 경제학 석사를 졸업했다. 콘텐트 및 이커머스 기업에서 비즈니스 전략을 이끌어 온 플랫폼 사업 전문가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거쳐 월트 디즈니 코리아에서 아시아 및 한국 사업 전략을 담당하며 OTT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론칭 준비를 담당했다. 이후 온라인 패션 플랫폼 W컨셉의 최고전략책임자(CSO),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트렌비의 비즈니스 총괄 대표로 전략·세일즈·마케팅·IT 등 사업 전반을 총괄했다.
김지원 신임 경영리더는 1980년생으로, 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과와 미국 미시간대 산업공학 석사를 졸업했다. 삼성전자, LG전자, 엔씨소프트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을 거쳐 스타트업, 외국계 IT 기업에서 다양한 플랫폼 신사업을 이끌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글로벌 머신러닝 기반 테크기업몰로코(Moloco) 한국사업총괄 및 수석제품책임자를 역임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기반 학습 플랫폼 콴다 개발사 매스프레소에서는 최고제품책임자(CPO) 및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근무하며 서비스 고도화, 수익모델 구축 등 운영 전반을 담당했다.
배정원 기자 bae.ju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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