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용에 알리바이 제공' 증인 관련자 압수수색

김형민 2023. 6. 2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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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29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자금 수수 사건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를 받는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이모씨의 주변 인물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씨가 지난달 4일 김씨의 재판에서 불법 대선자금 수수 시점과 관련한 '거짓 알리바이'를 증언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다.

2021년 5월3일은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으로부터 김씨가 경기 성남시 판교동 유원홀딩스 사무실에서 1억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받았다고 특정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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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29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자금 수수 사건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를 받는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이모씨의 주변 인물을 압수수색했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날 이씨의 관련자 A씨의 주거지와 사업장 등 3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추가 증거물을 확보해 전반적으로 위증 혐의를 규명하려는 차원"이라며 "증거인멸 혐의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서 압수수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김씨의 재판에 직접 증인으로 출석한 인물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가 지난달 4일 김씨의 재판에서 불법 대선자금 수수 시점과 관련한 '거짓 알리바이'를 증언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다. 이씨는 재판에서 2021년 5월3일 오후 3시∼4시50분께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 내 집무실에서 김씨와 만나 업무를 협의했다고 증언했다. 경기도 에너지센터장 신모씨도 동석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를 입증하는 증거로 김씨와의 약속을 메모한 자신의 옛 휴대전화 캘린더 사진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하지만 휴대전화는 갑자기 사라졌다는 이유로 재판부 직권의 압수수색 영장에도 끝내 내지 않았다. 2021년 5월3일은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으로부터 김씨가 경기 성남시 판교동 유원홀딩스 사무실에서 1억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받았다고 특정한 시점이다. 이씨의 증언대로면 검찰이 지목한 날에 김씨가 다른 곳에 있었으므로 혐의를 벗을 수 있는 알리바이가 성립한다. 신씨도 재판부에 이씨의 증언과 일치하는 내용의 사실관계확인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들의 주장이 그간 확보된 관련자 진술이나 객관적 증거와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보고 해당 내용 전반을 수사하고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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