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세계 ‘쓱페이·스마일페이’ 매각 8부 능선 넘었다

황민혁 2023. 6. 2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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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의 간편결제 사업 매각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신세계와 토스는 올해 안에 매각 절차를 완전히 마친다는 데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매각 이후에 토스 주주 지위를 지니면서 결제사업 관련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신세계는 토스에 쓱페이·스마일페이 사업부 지분을 전량 매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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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협상대상자에 ‘토스’ 선정

신세계그룹의 간편결제 사업 매각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토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떠오르면서 ‘신세계 페이’의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지난 26일 쓱페이·스마일페이 매각 협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앞으로 5개월 안에 최종 결론이 난다. 신세계와 토스는 올해 안에 매각 절차를 완전히 마친다는 데 잠정 합의했다. 다음 주부터 회계법인에서 실사(기업 가치평가)에 들어간다. 이후 일정은 주주총회를 비롯한 각 사 내부사정을 고려해 확정할 예정이다.

토스는 인수 이후에도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걸 전제로 협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는 매각 대금 일부를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매각 이후에 토스 주주 지위를 지니면서 결제사업 관련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토스 입장에선 인수자금 부담을 덜게 됐다.

신세계는 토스에 쓱페이·스마일페이 사업부 지분을 전량 매각한다. 구체적인 매각 금액이나 토스가 지급할 주식의 규모 등은 아직 미정이다.

신세계는 토스와 파트너십을 구축해 청년층·온라인 고객 확보를 노린다. 신세계 관계자는 “그동안 확보한 고객층에 토스의 주요 고객층인 20~30대를 더하면 전체 세대를 아우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토스는 신세계에서 보유한 오프라인 유통 영역으로의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토스의 계열사인 토스페이먼츠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 시장 점유율 2위다. 토스페이먼츠는 지난 3월 애플페이의 공식 PG 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실사는 신세계의 간편결제 사업부뿐 아니라 인수를 희망하는 토스를 대상으로도 진행된다. 매각 대금 일부를 주식으로 치르기로 하면서 토스의 주식 가치 평가가 필요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토스는 비상장 회사다. 주가가 공개된 상장사와 달리 주식 가치를 평가하려면 기업 실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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