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울산 사실상 무징계 처리… 비판 여론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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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소속 선수들의 인종차별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지만 구단 차원에서의 징계가 경미해 안일한 대처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김광국 대표는 28일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울산 현대는 모든 차별을 반대한다. 이번 선수단의 발언으로 상처 입은 당사자와 관계자, 팬들에게 정중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최근 SNS에 동료 선수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게시했던 울산 소속 선수들에 대한 구단 차원의 징계도 사과문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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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소속 선수들의 인종차별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지만 구단 차원에서의 징계가 경미해 안일한 대처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김광국 대표는 28일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울산 현대는 모든 차별을 반대한다. 이번 선수단의 발언으로 상처 입은 당사자와 관계자, 팬들에게 정중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최근 SNS에 동료 선수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게시했던 울산 소속 선수들에 대한 구단 차원의 징계도 사과문에 포함됐다.
울산의 이명재, 이규성, 박용우, 정승현과 팀매니저는 지난 11일 인스타그램에서 피부색이 까만 이명재를 2021년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태국 선수 사살락에 빗대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게시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사과했다. 울산은 사건 직후 사과문을 내고 자체 징계를 예고한 바 있다.
앞서 박용우 이규성 이명재는 22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로부터 출장정지 1경기와 제재금 15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대화에는 참여했지만 인종차별적 언급을 하지 않은 정승현은 징계 대상에서 제외됐다.
프로연맹 규정에 따르면 인종차별적 언동을 한 선수에게는 최고 10경기 출전정지 조치와 1000만원 이상의 제재금을 내릴 수 있다. 연맹은 벌금을 기존 징계 기준보다 500만원 높게 부과한 대신 출전정지는 1경기로 줄였다.
예고했던 대로 울산은 27일 구단 자체 상벌위원회를 열었다. 상벌위 결과 팀 매니저 면직(보직 해임), 사살락(태국) 등 태국 축구계를 향한 사과 레터 발송, 사회적 차별 근절을 위한 재발 방지 교육·캠페인 등을 앞장서서 진행하겠다는 결론이 나왔다.
선수들에 대한 추가 징계는 거의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울산은 이번 추가 징계 대상에서 제재금과 출장정지 제재를 받았던 선수들을 제외했다. 연맹 차원의 징계를 받지 않았던 정승현에만 1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내렸다.
사과문이 게시되자마자 ‘책임 회피’란 비판이 쏟아졌다. 연맹 차원의 징계에 이미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던 터라 구단의 징계 수위는 더 클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울산의 책임 있는 태도를 바랐던 팬들은 구단이 “연맹 상벌위의 의견, 홍명보 감독이 내린 징계를 존중한다”는 이유로 선수들에게 사실상 아무런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며 분노하고 있다. 사과문에 징계 대상 선수들을 익명 처리한 뒤 말미에 팬들의 응원을 당부한 대목도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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