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G]조정 국면 돌파구가 될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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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와 코스닥이 3일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시장이 조정을 겪고 있는 가운데 2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조정 구간에서는 더 확실한 것을 선호하는 심리가 반영되는 만큼 실적 개선주들이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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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실적시즌, 실적 개선주에 관심 커져
코스피와 코스닥이 3일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코스피는 2550선대로 내려앉았다. 시장이 조정을 겪고 있는 가운데 2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조정 구간에서는 더 확실한 것을 선호하는 심리가 반영되는 만큼 실적 개선주들이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 3일째 약세…2550선으로 후퇴2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17포인트(0.55%) 내린 2550.02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5.18포인트(0.60%) 하락한 861.79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와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12억원을 사들였으나 코스닥시장에서는 50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도 내내 매도 우위를 보이다가 장 막판 매수로 돌아섰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808억원을 팔아치웠으나 코스닥시장에서는 132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두 시장에서 각각 1293억원, 573억원을 순매수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내 2회 연속 금리 인상 가능이라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원·달러 환율이 10원 이상 상승했고 위안화 약세폭 확대 또한 부담으로 작용했다"면서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일부 업종만 상승하며 지수 전반 상승 동력이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10.3원 오른 1317.6원에 마감했다. 마감가 기준으로 지난 1일(1321.6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마이크론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주가는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41% 내린 7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66% 상승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는 이날도 이어졌으나 기관에서 매물이 출회되며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기관은 삼성전자를 586억원 순매도해 가장 많이 팔았고 SK하이닉스를 517억원 순매수해 가장 많이 사들였다.
다가오는 실적시즌, 실적 개선주에 주목조정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적시즌이 다가오면서 2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정이 진행되면서 기대감으로 대표되는 '말'보다 실적인 '숫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면서 "조정 구간에서 좀 더 확실한 것을 선호하는 심리가 반영되며 실적 가시성이 높게 나타나는 자동차와 기계, 조선과 같은 산업재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이 다시 상승세를 타기 위해서 새로운 재료가 필요한데 실적이 그 역할을 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단기적으로 쉬어가고 있는 현재의 추세에서 다시금 상승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새로운 요인이 필요하다"면서 "다음주부터 시작될 2분기 실적시즌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7일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2분기 실적시즌 돌입에 돌입한다.
조 연구원은 "이익에 대한 기대는 이미 확인되고 있는데 6월 들어 전망치 변화율과 수익률 간의 상관관계가 높아졌다"면서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업종이 주가가 상승하고 반대의 경우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자 실적 상향 조정이 강하게 나타날수록 주가도 강하게 반응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6월 기준으로는 산업재 섹터 내 업종에서 이러한 현상이 주로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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