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소 위치, 부모님 맞춤 요양원, 화장분 성분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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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하고 난해한 공공데이터를 '보기 쉽고 알기 쉽게' 가공한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가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정부 각 부처는 국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각종 정보를 공개하지만 접근이나 이용 방법이 까다로워 대부분이 사실상 방치된다.
전기차 이용자끼리 충전소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리뷰 기능을 넣고 소통을 위한 커뮤니티도 개설했다.
전기차 이용자가 제공하는 실사용 제보로 정보의 질을 높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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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하고 난해한 공공데이터를 ‘보기 쉽고 알기 쉽게’ 가공한소비자 맞춤형 서비스가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정부 각 부처는 국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각종 정보를 공개하지만 접근이나 이용 방법이 까다로워 대부분이 사실상 방치된다. 있는지 모르는 정보도 수두룩하다. 이런 구슬을 꿰어 유용한 서비스로 만들어내는 건 주로 스타트업이다.
소프트베리가 운영하는 전기차 충전 정보 애플리케이션 ‘EV Infra(인프라)’는 환경부가 보유한 전기차 충전소 데이터를 활용한다. 전국 전기차 충전소 위치와 충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충전요금을 지불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EV Pay)를 제공한다. 전기차 요즘 결제 시스템은 충전 사업자별로 제각각인데 제휴를 통해 이를 통합했다.
전기차 이용자끼리 충전소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리뷰 기능을 넣고 소통을 위한 커뮤니티도 개설했다. 이용자들은 자신이 방문한 전기차 충전소의 위치나 고장 여부 같은 현황을 커뮤니티 게시글로 등록할 수 있다. 전기차 이용자가 제공하는 실사용 제보로 정보의 질을 높인 것이다. 게시물은 지금까지 5만8000건을 훌쩍 넘겼다. 소프트베리는 이를 실시간 충전소 정보에 반영하고 고장 현황은 각 충전 사업자에 전달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보유한 장기요양시설 데이터는 ‘케어닥’에서 요긴하게 쓰인다. 케어닥은 국가기관 평가와 실사용자 후기 등을 기반으로 전국 4만여개 요양시설과 7000명에 이르는 노인 돌봄 전문가를 중개하는 플랫폼이다. 전국 요양시설을 비교하고 예산 및 건강상태 등 개인 상황에 맞는 간병인을 추천한다.
이 서비스는 노인 돌봄 시장의 정보 비대칭성이 높은 점을 고려해 간병인과 요양보호사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과 경력, 최근 돌봄 이력 등이 담긴 프로필과 이용자 후기를 제공해 정보의 투명성 및 신뢰성을 높였다. 비용 책정 문제로 잡음이 없도록 간병비 정찰제를 도입했다. 누적 사용자는 약 70만명이다.
뷰티테크 스타트업인 버드뷰는 식약처 데이터를 활용한 화장품 성분 조회 서비스 ‘화해’를 운영 중이다. 앱 다운로드가 1100만건을 넘긴 이 서비스는 식약처가 공개한 화장품 성분 데이터에 고객 사용기를 얹어 개인 피부 타입에 맞는 화장품 선택에 도움을 준다.
화해는 전문용어로 가득한 화장품 성분을 일반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는 정보로 보여준다. 제품 리뷰 데이터를 바탕으로 화장품별 랭킹(순위)을 제공하고 제품 추천과 탐색, 쇼핑까지 한꺼번에 가능하도록 했다. 성분 분석을 통한 피부 타입별 맞춤형 위험도를 표시해준다는 점도 특징이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데이터를 활용하는 ‘호갱노노’는 월 이용자 300만명 이상인 ‘국민 부동산 플랫폼’이다. ‘아파트’라는 관심사를 중심으로 20종 넘는 공공데이터를 집대성했다. 이 앱은 한 시간마다 업데이트되는 아파트 실거래가를 그래프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입지, 교통, 학군 등 참고 정보를 앱에서 보기 쉽게 구현한 것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지역별 이용자 커뮤니티를 통해 실거주 후기를 비롯한 부동산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스타트업계 관계자는 29일 “기업은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에 편의성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용자는 앱 내 커뮤니티를 통해 데이터가 더욱 고도화되도록 추가 데이터를 제공한다”며 “공공데이터라는 원석이 스타트업과 이용자들을 통해 보석으로 가공되는 선순환 구조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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