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복귀 초읽기 권영세 역할론…당내 통합과 당정 공조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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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국회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신임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지명함에 따라 시점은 인사청문회 등 절차가 끝나는 7월 말 경이 될 전망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준석계부터 소위 아스팔트 우파까지 지금도 솔직히 당내 계파 갈등이라는 게 없지 않다"며 "과거부터 권 장관의 행보를 보면 분열과 뺄셈이 아닌 화합과 덧셈의 정치를 하려고 노력했고, 당에 복귀해서도 그러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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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균열도 막아야'…찰떡 당정공조 역할
비윤 진영도 인정하는 균형감 최대 장점
내년 총선, '험지' 서울 이끌어야 할 책무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국회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신임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지명함에 따라 시점은 인사청문회 등 절차가 끝나는 7월 말 경이 될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에 합류했던 정치인 출신 장관으로는 첫 번째 복귀인 셈이다.
거물급 인사의 여의도 복귀에 정치권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권 장관은 20대 대선 국면에서 총괄선대본부장과 당 사무총장을 맡아 정권교체에 기여한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통한다. 개인적으로는 윤 대통령의 대학 시절 선배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다. 현직 장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초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 0순위에 거론됐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권 장관의 복귀 뒤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 사이 가교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기현 지도부 체제가 초기 혼란을 극복하고 안정권에 들어왔지만, 총선을 앞두고 더욱 수준 높은 당정 공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공천 국면에서는 작은 균열 하나가 큰 불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중심을 잡아줄 인물이 필요하다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또한 당내 통합에 핵심 역할을 해 줄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과거 친박과 친이 간 계파 갈등이 극에 달했던 시기에도 균형감을 잃지 않고 양측을 오가며 중재에 힘을 쏟았던 이가 다름 아닌 권 장관이기 때문이다. 비윤 진영에서도 "만약 비대위가 만들어진다면, 권영세 정도가 위원장으로 와야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통합적 인사로 받아들여진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준석계부터 소위 아스팔트 우파까지 지금도 솔직히 당내 계파 갈등이라는 게 없지 않다"며 "과거부터 권 장관의 행보를 보면 분열과 뺄셈이 아닌 화합과 덧셈의 정치를 하려고 노력했고, 당에 복귀해서도 그러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일각에서 비대위 이야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이야기가 전혀 없고 김기현 대표를 잘 보좌해서 총선을 승리로 이끄는 게 중요한 데 권 장관이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내년 총선승리를 위해 서울 지역에 바람을 일으켜야 할 책무도 가지고 있다. 서울 강북지역 유일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자 새롭게 '정치 1번지'로 떠오른 서울 용산을 지역구로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다. 상징성을 고려했을 때 본인 선거도 승리해야 하는 동시에, 험지인 서울 강북에 도전할 후보들을 독려해야 할 위치에 있는 셈이다. 차기 국무총리 물망에도 올랐으나 이를 고사하고 정치권으로 복귀한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통일부 장관으로서 마무리도 중요하다. 이미 민주당과 좌파진영에서는 '빈손 장관'이라며 평가절하를 위한 여론전에 들어간 상태다. 미·중 대립 격화에 따른 역내 긴장감 고조,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로 윤석열 정부 초기 통일부의 활동 반경에 제한이 있었던 측면도 있었다.
하지만 북한 인권문제나 대북전단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하는 한편, 강제북송 진상규명,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대북 손해배상 청구 등 남북관계 원칙을 재정립했고, 특히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문재인 정부 이상의 지원 의사를 천명한 성과도 없지 않았다.
권 장관은 "북한의 눈치를 보지 않고 북한에 할 말은 하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게 하는 원칙 있는 남북관계를 정립했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인권 문제를 공론화하고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자제 입장을 분명히 밝혔으며, 헌법적 책무와 보편적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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