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MLB 데뷔 시즌, 日 후지나미 드디어 ERA 한 자릿수 진입 눈앞

이형석 2023. 6. 2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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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첫 시즌을 소화 중인 일본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9·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개막 석 달 만에 한 자릿수 평균자책점 진입을 눈앞에 뒀다. 

후지나미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시엄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 구원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후지나미는 0-4로 뒤진 무사 만루에서 등판해 첫 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후속 해리슨 베이더와 조시 도날드슨을 삼진 처리했다. 이어 2사 1, 2루에서 카이너-팔레파에게 1타점 적시타. 카일 히가시오카를 범타 처리하고 길었던 5회를 마쳤다. 6회에는 첫 타자 앤서니 볼피에게 2루타를 맞고 폭투까지 겹쳐 무사 3루에 몰렸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후지나미는 승계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을 뿐, 스스로 내보낸 주자에게 단 한 번도 홈을 허용하진 않았다.  

이날 후지나미의 포심 패스트볼 최고 시속은 161.7km(100.5마일)까지 나왔다. 총 30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18개였다. 
사진=게티이미지
후지나미는 고교 시절과 일본 프로야구(NPB) 데뷔 초반 '동갑내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라이벌을 형성했다. 이후 오타니는 일본을 거쳐 MLB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미국 무대 진출의 꿈을 안고 있던 후지나미는 지난겨울 1년 300만 달러(39억원)의 단기 계약으로 오클랜드와 계약했다. 

후지나미는 빅리그서 힘겨운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선발 등판의 기회를 얻은 4월 평균자책점 13.00으로 부진했다. 5월 역시 평균자책점이 10.50으로 높았다. 이달 들어 평균자책점 4.35로 다소 안정적인 모습이다. 

후지나미가 2이닝 이상을 투구하면서 무볼넷을 기록한 건 29일 양키스전이 처음이다. 

후지나미의 평균자책점은 10.04로 올 시즌 가장 낮다. 4월 2일 LA 에인절스전에 선발 등판해 2와 3분의 1이닝 8실점(평균자책점 30.86)을 기록한 뒤 줄곧 10점대에 머무르고 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후지나미의 한 자릿수 평균자책점 진입이 눈앞까지 다가왔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오클랜드는 상대 선발 도밍고 헤르만에게 역대 24번째 퍼펙트게임을 당하며 0-11로 크게 졌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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