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13개월 만에 하락 멈춰…서울 6주 연속 상승

노경조 2023. 6. 2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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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이 1년여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저가 매물 소진 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이 상승하는 가운데 지방도 낙폭이 줄어든 영향이다.

전셋값은 역전세난 속에서도 수도권이 0.02% 올라 지난해 1월 둘째 주(0.01%)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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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이 1년여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저가 매물 소진 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이 상승하는 가운데 지방도 낙폭이 줄어든 영향이다.

서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 사진출처=연합뉴스

2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넷째 주(26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해 5월 둘째 주(-0.01%)부터 이어진 하락을 멈추고 1년 1개월 만에 보합으로 전환했다.

서울(0.04%)은 6주 연속 상승했고, 경기(0.03%)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인천은 0.03%에서 0.06%로 오름폭이 커졌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도 지난주 0.03%에서 이번 주 0.04%로 오름폭이 커졌다.

자치구별로 송파구(0.26%), 서초구(0.12%) 등 강남권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울 외곽에서 유입 수요가 증가한 마포구(0.11%)와 최근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뉴:홈(공공분양주택) 및 흑석리버파크자이 무순위 청약으로 떠들썩했던 동작구(0.06%)는 지난주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반면 매물 적체를 겪는 강서구(-0.03%)는 전주 대비 낙폭이 확대됐고, 성북구(0.01%→-0.02%)는 하락으로 돌아섰다.

경기에서는 평택시가 0.05% 올라 3주 연속 상승했고, 지난주 0.01% 하락했던 인근 오산시도 이번주 0.24%로 상승 전환했다. 성남시 분당구(0.25%)도 강세를 지속했다.

지방의 경우 세종(0.21%)의 꾸준한 상승세가 돋보였다. 대구는 0.04% 내렸지만, 지난주(-0.08%)보다 낙폭이 줄었다.

전셋값은 역전세난 속에서도 수도권이 0.02% 올라 지난해 1월 둘째 주(0.01%)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최근 전세자금대출 금리 하락으로 새 전셋집을 얻으려는 수요가 늘고 저렴한 매물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서울, 경기 아파트 전셋값이 각각 0.04% 오르면서 지난주(0.02%·0.01%)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인천은 0.08% 내려 지난주(-0.11%)보다 낙폭이 둔화했다. 부동산원은 "장기간 지속된 전셋값 하락으로 저가 인식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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