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주식 180배 부풀려 판매' 195억 가로챈 투자사기 일당 검거

황서율 2023. 6. 2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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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주식의 가격을 원래 금액의 최대 180배까지 부풀려 판매해 총 195억원을 가로챈 투자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투자사기 일당은 2021년 8월부터 투자전문가를 사칭한 총책 A씨가 운영한 주식리딩방에 회원제로 가입한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1주당 액면가 100원인 비상장주식을 고수익 투자상품으로 속여 21만8000원으로 판매하는 등 최대 180배까지 금액을 부풀려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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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주식의 가격을 원래 금액의 최대 180배까지 부풀려 판매해 총 195억원을 가로챈 투자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범죄단체조직, 특정경제법위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투자사기 일당 23명을 검거하고, 이 중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투자사기 일당은 2021년 8월부터 투자전문가를 사칭한 총책 A씨가 운영한 주식리딩방에 회원제로 가입한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1주당 액면가 100원인 비상장주식을 고수익 투자상품으로 속여 21만8000원으로 판매하는 등 최대 180배까지 금액을 부풀려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까지 이들에게 속은 피해자는 756명, 가로챈 금액은 195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마포경찰서

이들은 'B홀딩스'라는 유령업체 이름을 사용해 본사 및 각 지사(서울 도봉구, 경기 부천시 등)의 조직을 갖춰 역할을 구분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사는 본사로부터 기업 IR정보와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받아 범행하고 범죄수익의 25%를 받았다.

수사를 피하려는 정황도 드러났다. 해외 기반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통해 대화했으며, 가명과 대포폰을 이용해 피해자들에게 연락을 취했다. 대포통장을 통해 비상장주식 판매대금을 입금받기도 했다.

경찰은 서울 도봉구와 경기 부천시에 위치한 각 지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대포폰 65대, 컴퓨터 하드디스크 24개와 차량 트렁크에 있던 1억여원의 현금을 압수했다. 범죄수익 일부인 7억여원에 대해서는 기소 전 몰수보전 조치하는 한편, 총책 A씨 등 나머지 공범도 쫓고 있다.

경찰은 "검거되지 않은 조직원들이 최근까지도 피해자들 명단이 포함된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투자자문업체의 '손실보상팀'을 가장해 가상자산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며 "추가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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