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갇혔던 침팬지… 처음 본 하늘, 감동의 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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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후 30년 가까이 좁은 우리에 갇혀 살던 침팬지가 처음으로 하늘을 보고 감탄하는 듯한 반응을 보인 영상이 화제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동물단체 '세이브더침팬지'(Save the Chimps)는 평생을 실험실 및 보호소의 우리에 갇혀 지내던 29살 암컷 침팬지 '바닐라'를 소개했다.
줄곧 실내에 갇혀 살던 바닐라는 지난해 7월 세이브더침팬지에 의해 구조됐다.
그 이후 바닐라는 플로리다주 동부 해안에 위치한 침팬지 보호구역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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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잔디밭에서 18마리 침팬지와 함께 생활
태어난 후 30년 가까이 좁은 우리에 갇혀 살던 침팬지가 처음으로 하늘을 보고 감탄하는 듯한 반응을 보인 영상이 화제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동물단체 '세이브더침팬지'(Save the Chimps)는 평생을 실험실 및 보호소의 우리에 갇혀 지내던 29살 암컷 침팬지 '바닐라'를 소개했다.
단체에 따르면 바닐라는 1994년 태어난 직후 엄마와 분리돼 뉴욕의 영장류 실험 연구소의 좁은 철장에서 지냈다. 이후 1997년 연구소가 폐쇄되자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열악한 환경의 보호소로 보내졌다. 이곳에서 바닐라는 또다시 사슬을 찬 채 실내 우리 안에서 지내왔다.
줄곧 실내에 갇혀 살던 바닐라는 지난해 7월 세이브더침팬지에 의해 구조됐다. 그 이후 바닐라는 플로리다주 동부 해안에 위치한 침팬지 보호구역으로 옮겨졌다. 이 보호구역은 면적 3에이커(약 3600평)에 달하는 드넓은 야외 잔디밭이다. 이미 18마리의 침팬지가 생활하고 있다.
단체는 바닐라가 처음 이 보호구역에 도착한 뒤 보인 반응 영상을 공개했다. 보호구역에 첫발을 디딘 바닐라는 먼저 이곳에서 생활하던 '드와이트'라는 우두머리 수컷과 반가운 듯 포옹했다. 이후 바닐라는 바로 하늘을 올려다봤다. 처음 보는 하늘의 풍경에 감탄한 듯 한참을 쳐다보던 바닐라는 이내 잔디밭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세이브더침팬지는 "현재 바닐라가 다른 침팬지들과 어울리며 잘 적응하고 있다"며 "앞으로 여기서 30~40년은 더 살 수 있다. 바닐라가 마침내 자연 서식지에서 자신의 세계를 갖게 되어 기뻐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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