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퍼.1st] PSG, 이강인 영입·엔리케 선임 끝났다는데 발표 없는 이유? '음바페 딜레마'

이강인.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파리생제르맹(PSG)이 루이스 엔리케 감독 선임과 이강인 영입 등을 성사시켰지만 킬리안 음바페의 거취 문제로 인해 발표가 늦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라디오 마르카'의 라몬 아르네야 기자는 29일(한국시간) "엔리케 선임은 끝났다. 발표가 늦어지는 중이다. 마르코 아센시오, 밀란 슈크리니아르, 이강인 영입 합의도 맺었다. 음바페의 일로 인해 모든 것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PSG은 올여름 새로운 감독 선임을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시즌 선임한 크리스토퍼 갈티에 감독과는 성과 미달로 인해 한 시즌 만에 이별을 선택했다. 앞서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선임을 논의했지만 최종 합의는 맺지 못했다. 이후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었던 엔리케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양 측은 합의를 마쳤고, 공식 발표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새 감독 선임과 함께 선수단 리빌딩도 진행 중이다. PSG는 루이스 캄포스 단장의 지휘 하에 젊고 유망한 자원들을 영입하기로 결정하며 체질 개선이 나섰다. 리오넬 메시와 세르히오 라모스는 계약이 만료되며 팀을 떠났다. 이에 레알마드리드에서 활약한 아센시오와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슈크리니아르, 그리고 마요르카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친 이강인 영입에 빠르게 근접했다. 

루이스 엔리케 스페인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의 경우 마요르카와 최종 합의까지 맺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선수와는 개인합의를 끝냈다. 이강인은 A매치를 위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길에 파리를 거쳐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 구단간 협상은 시간문제 정도로 여겨진다. 

감독 선임과 이적 모두 최종 합의을 맺었거나, 가까워졌지만 아직 공식 발표는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이유는 음바페의 거취다. PSG 최고의 스타인 음바페는 올여름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PSG는 음바페를 잡지 못하면 올여름 판매할 계획이다. 그러나 음바페의 이적에는 워낙 큰 돈이 필요한 만큼 이적이 쉽지는 않다. 

라몬 기자는 "PSG는 음바페가 구단이 그를 위해 한 일을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느끼고 있다"며 "음바페의 이적에는 많은 돈이 든다. 팬들도 그의 태도 변화에 짜증난 상태다"고 덧붙였다.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PSG의 다음 시즌 구상에 음바페의 유무는 중요하다. 음바페가 떠날 경우 완전히 새로운 팀을 구성해야 할 수도 있다. 음바페가 남으면 다음 시즌 그를 중심으로 꾸릴 수 있지만 2억 유로(약 2,869억 원)가 넘는 이적료는 포기해야 한다. 음바페는 1년 더 PSG에서 활약한 뒤 공짜로 팀을 떠나게 된다. 이래도 저래도 머리가 아픈 상황. PSG 입장에서는 딜레마일 수밖에 없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