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전광훈, 허위사실 적시해 진용식 명예 훼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법원이 사랑제일교회 전광훈씨가 진용식 상록교회 목사의 허위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29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서부지방법원(판사 성지호 박준범 김병일)은 지난 2일 진 목사가 전씨를 상대로 제기한 허위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훼손 건에 대해 "피고(전씨)가 허위사실을 적시해 원고(진 목사)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봄이 타당하다"며 전씨에게 소송비용 전액과 위자료 1500만원을 진 목사에게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명자료 등 근거 제시 불충분 판단
법원이 사랑제일교회 전광훈씨가 진용식 상록교회 목사의 허위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29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서부지방법원(판사 성지호 박준범 김병일)은 지난 2일 진 목사가 전씨를 상대로 제기한 허위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훼손 건에 대해 “피고(전씨)가 허위사실을 적시해 원고(진 목사)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봄이 타당하다”며 전씨에게 소송비용 전액과 위자료 1500만원을 진 목사에게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진 목사는 전씨가 천지일보와 2021년 4월 24일자 인터뷰에서 “진 목사는 안식일교회에서 온 사람이다. 본인의 말로는 전향했다고 하지만 지금 와서 보니까 위장이었다. 기존 교단을 공격하기 위해 안식일교회에서 침투시킨 사람이다”고 말한 점을 문제 삼았다.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다. 특히 전씨가 “진 목사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안에서 이단대책위원회(이대위)를 하겠다고 해 받아줬는데 어느 날 안 한다고 사표를 냈다. 왜 이렇게 하나 봤더니 최삼경 목사가 원고를 조종하고 있었다”고 발언한 부분, 그리고 “과거 뉴스앤조이가 나를 ‘빤스 목사’라고 공격할 때 진 목사가 ‘모든 것을 막아 줄 테니 나를 써달라’며 직접 찾아왔다”면서 “사랑제일교회 헌신예배에 세우기도 했다. 금액을 밝힐 수 없지만 내가 많이 도와줬다”고 한 부분도 명예 훼손의 근거로 들었다. 진 목사는 해당 발언을 한 적이 없으며, 헌신예배 사례비로 한 차례 100만원을 받은 사실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전씨도 이 같은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거나, 구체적인 사실의 적시가 아닌 의견 표명에 불과하다며 맞섰다. 자신의 발언으로 진 목사의 명예가 훼손되는 등 현실적인 손해가 발생했는지도 불분명하다고 했다. 하지만, 법원은 전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전씨 측이 그 내용의 존재를 수긍할 만한 구체적인 일시, 장소, 전후 맥락, 근거가 되는 소명자료를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 결과 전씨의 발언이 진 목사를 “‘뉴스앤조이의 공격을 받는 피고를 두둔하고, 사랑제일교회에서 헌신예배를 하고 금전적인 지원을 많이 받은 사람’으로 인식되도록 했다”고 봤다. 실질적인 명예훼손이 이뤄졌다고 판시한 것이다.
법원은 또 진 목사와 그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측이 전씨가 한기총 대표회장이 된 때를 전후해 한기총과 이단에 대한 견해 차이 등으로 갈등이 있었고, 한기총이 진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하기까지 했기에 진 목사가 전씨에게 “한기총의 이대위 활동을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것은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고 봤다. 또 최 목사와 진 목사가 서로 상하관계나 주종관계에 있다고 볼 만한 사정도 없다고 판시했다.
법원은 전씨 측이 진 목사가 안식교를 위장 탈퇴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확인할 최소한의 소명자료도 제시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진 목사가 안식교를 탈퇴한 이후 안식교의 이단성을 꾸준히 주장해왔다며 전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씨의 발언을 기사화한 천지일보도 최근 법원의 조정에 따라 진 목사가 요구한 반론보도문을 자체 홈페이지에 게재한 것으로 파악됐다. 진 목사는 해당 반론보도문에서 “전광훈을 찾아가서 모든 것을 막아주겠다고 말을 한 사실이 없으며, 전광훈으로부터 금전적인 도움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히는 등 앞선 전씨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난 아무것도 아냐… 모든 건 하나님께” 환자 위해 뜨겁게 기도한 ‘대동맥 명의’ - 더미션
- 선교지에 중고 에어컨 후원… “이중직은 선교·목회의 수단” - 더미션
- 그리스도를 닮은 순교… ‘영광’의 유산으로 빛나다 - 더미션
- 목요일이면 거리 누비는 100세 전도 열정 땡볕보다 뜨거웠다 - 더미션
- “나는 죽고 예수의 생명으로 사는 믿음 굳게 다졌죠” - 더미션
- 팬데믹 뚫고 부흥한 교회학교, 세대통합·현장·가정예배 힘줬다 - 더미션
- [EP19]헌금하러 왔다가 헌금 받고 가지요[개척자 비긴즈] - 더미션
- 이별 후 20년, 하늘로 띄운 편지엔 ○○이 적혀 있었다 - 더미션
- 독일서 첫 AI 목사가 설교했더니… “영성·감성 빠져 무미건조 기계 같아 불쾌” - 더미션
- 셀린 송 감독 “‘기생충’ 덕분에 한국적 영화 전세계에 받아들여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