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 훔쳐보며 야산서 '음란행위'…자습하던 학생에 딱 걸렸다

하수영 2023. 6. 2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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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셔터스톡

여자 고등학교가 잘 보이는 한 야산에서 음란행위를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부산 중부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12시경 학교가 보이는 부산 중구의 한 야산에서 학생들을 훔쳐보며 음란행위를 하다가 자율학습을 하던 한 학생에게 발각됐다.

학교 측의 신고를 받은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와 보니, A씨는 이미 도주한 상태였다.

경찰은 산 출입구 등 인근 CCTV를 모두 확인한 끝에 범행 시간대 산을 빠져나간 차 1대가 나갔다 들어오기를 수차례 반복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해당 차량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마치 CCTV를 찾는 듯 주변을 살피는 수상한 행동도 보였다.

결국, 경찰이 동선을 추적한 끝에 A씨는 붙잡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과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은 "다음 달 초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후속 조치 및 유사 사건 예방 차원에서 구청, 학교 측과 협의해 인근 CCTV를 정비하기로 했다. 또 인근에 CCTV 단속구역임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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