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팬도 선수도, 순위표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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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에 들어와서 이렇게 순위표를 확인하는 게 올 시즌 처음이에요."
2019년 입단한 노시환은 "4위, 5위와도 얼마 차이가 안 나더라. 프로에 들어와서 이렇게 순위표를 확인하면서 경기차가 몇 인지 확인하는 게 올 시즌 처음"이라며 "올 시즌은 타이트한 경기도 많이 했고, 이제는 얼마 안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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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프로에 들어와서 이렇게 순위표를 확인하는 게 올 시즌 처음이에요."
한화 이글스는 지난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6-4로 승리, 2019년 6월 26일 이후 1371일 만의 6연승을 달성했다.
한화는 3년 연속 순위표 가장 낮은 곳에 머물러 있었다. 반문의 여지가 없는 '꼴찌'였다. 2021년 9위와 경기차가 8경기차. 1위와 경기차는 25.5경기였다. 작년에는 9위와 14경기차였고, 1위와의 경기차는 43경기차에 달했다.
올해는 다르다. 28일 승리로 9위 한화와 8위 KIA 타이거즈(29승1무36패), 7위 KT(30승2무37패)의 경기차는 단 반 경기 차. 순위 상승이 눈앞이다. 5위 키움 히어로즈(35승2무37패), 6위 두산 베어스(33승1무35패)와도 3경기 차로 격차가 크지 않다. 당장이 아니더라도, 중위권 도약은 절대 먼 꿈이 아니다.
2019년 입단한 노시환은 "4위, 5위와도 얼마 차이가 안 나더라. 프로에 들어와서 이렇게 순위표를 확인하면서 경기차가 몇 인지 확인하는 게 올 시즌 처음"이라며 "올 시즌은 타이트한 경기도 많이 했고, 이제는 얼마 안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그는 "올 시즌 시작할 때부터 가을야구가 목표라고 했고, 10위에 있을 때도 '아직 늦지 않았다, 분명히 올라갈 수 있다'는 말을 항상 했다. 그게 지금 현실로 다가오는 것 같다. 충분히 반등의 기회가 있고, 지금이 그 기회니까 긴장 늦추지 않고 연승을 잘 이어나가서 팬분들이 원하시는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노시환은 "분위기가 정말 좋다. 우리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지만 선배님들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고, 코칭스태프도 야구장에서 저희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다 할 수 있게 만들어주신다. 그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과감한 플레이도 많이 하고, 좋은 분위기로 연승을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아직은 9위지만, 최근의 상승세는 몇 년 동안 한화를 지배했던 패배의식, 그리고 '약팀' 이미지를 지우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한화의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으나 적어도 가을야구를 꿈꾼다는 한화의 말을, 이제는 아무도 비웃을 수 없다는 건 분명하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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