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소신 행보하다 탄압대상…근태감사는 감사권 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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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3년 임기를 채우고 퇴임한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소신 있는 행보를 하다 보니 탄압의 대상이 된 게 힘들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전 전 권익위원장은 29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사퇴 압박 논란에도 자리를 지킨 이유에 대해 "제가 기관장으로서 지켜야 할 사명과 또 책무가 있다"며 "그냥 무책임하게 던지고 무서우니까 나간다는 건 도망이고 비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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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급 기관장에 지각? 사상 초유의 일"
지난 27일 3년 임기를 채우고 퇴임한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소신 있는 행보를 하다 보니 탄압의 대상이 된 게 힘들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전 전 권익위원장은 29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사퇴 압박 논란에도 자리를 지킨 이유에 대해 "제가 기관장으로서 지켜야 할 사명과 또 책무가 있다"며 "그냥 무책임하게 던지고 무서우니까 나간다는 건 도망이고 비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권익위는 업무가 부패 방지나 국민 고충 처리하는 옴부즈맨 역할이나 행정 심판, 그러니까 업무 자체가 독립적"이라며 "대통령이나 정권에 대해서 때로는 쓴소리를 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일종의 워치독 역할을 하는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이런 기관의 독립성이 보장돼야 하고 임기가 선진국의 이런 기관들은 대통령과 임기를 일치시키지 않고 엇갈리게 한다"며 "그래야 쓴소리를 하고 국민의 의견을 대변하고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감사원의 '지각출근' 보고에 대해서는 "저에 대한 감사는 통상의 절차와 또 동기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며 "대통령이랑 정권에서 물러나라고 사퇴 압박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감사원장이 이야기한 대로 정권의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원 기관의 역할을 한 거고, 저를 사퇴시키는 데 사실상 동참하는 표적 감사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통상의 장관들은 이런 출퇴근 시간이라든지 근태 기준 자체가 없다"며 "유독 저 혼자만, 정말 대한민국 모든 공직자 중에 오직 1명인 저한테만 출장 시에도 9시에 사무실에 출근해야 하는데 출근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각했다, 이런 억울한 누명을 씌우는 프레임을 저한테 적용을 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장관급 기관장에 대한 이러한 근태 감사는 사상 초유의 일이고 저 혼자에게만 있는 일"이라며 "그 기준 자체도 다른 장관들에게는 전혀 적용하지 않는 저한테만 적용되는 기준이기 때문에 이거는 명백한 표적 감사이고 저한테만 적용을 시킨 감사권의 남용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전 전 권익위원장은 정치활동을 재개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의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은 아직은 하고 있지는 않다"며 "저를 어떤 곳에서 어떤 형태로 필요로 하고 쓰임새를 요구하는지, 국민들이 어떻게 저를 부르는지를 항상 우선에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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