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김민재, ‘뮌헨 오피셜’만 남았다… 중국 탈출→세계 최고까지 ‘2년’

김희웅 2023. 6. 29.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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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행이 임박했다.(사진=Analistas)
김민재와 바이에른 뮌헨 로고.(사진=게티이미지)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되고 있는 김민재.(사진=FOLKA SNS)
김민재가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은 합성 사진.(사진=바이에른 데일리)
김민재(26·나폴리)의 바이에른 뮌헨행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제 뮌헨 이적의 최종 절차만 남았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9일(한국시간) “뮌헨이 김민재와 구두 합의를 마쳤다. 2028년까지 5년 계약이 임박했다”며 이적이 확실시될 때 붙이는 ‘Here We Go’ 문구를 적었다. 특별한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김민재가 뮌헨 유니폼을 입는다는 뜻이다.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 역시 같은 날 “김민재가 이탈리아 세리에 A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로 향하게 됐다”며 “뮌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쟁에서 이겼다”며 거들었다. 

‘공식 발표’만 남은 분위기인데, 그 전에 거쳐야 할 과정이 있다. 뮌헨이 나폴리가 설정한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인 5000만 유로(714억원)를 지불하는 것이다.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7월 1일부터 보름간 발동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변수도 없을 전망이다. 대개 구단과 선수 측이 이적 합의를 마쳐도 팀간 이적료 협상에서 틀어지는 경우가 왕왕 있다. 하지만 뮌헨은 정해진 금액(바이아웃)만 내면 되는 터라 수월하게 김민재 영입 작업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의 기초군사훈련이 내달 6일에 끝나는 만큼, 7월 중 ‘오피셜’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2일 인터 밀란전을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나폴리 김민재. 로이터=연합뉴스

세리에A 2022-2023시즌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한 ‘철벽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민재가 트로피를 들고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한편 김민재는 15일 기초군사훈련을 받기위해 육군훈련소에 입소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6.06.
다음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예상 베스트11. 김민재가 수비 라인에 포함됐다.(사진=트랜스퍼마르크트)
뮌헨은 김민재 영입에 ‘진심’이었다. 올여름 뤼카 에르난데스, 뱅자맹 파바르(이상 프랑스)의 이탈이 유력한 뮌헨은 김민재 영입전 ‘후발주자’였다. 이미 맨유를 비롯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다수 구단이 김민재에게 손을 뻗었는데, 뮌헨은 토마스 투헬 감독이 영상 통화까지 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김민재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제안도 건넸다. 뮌헨은 세후 연봉 1200만 유로(170억원)를 제시했는데, 종전 나폴리에서 받던 연봉 200만 유로(28억원) 6배를 보장한 것이다. 5년의 긴 계약기간 역시 김민재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세리에A 2022-2023시즌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한 ‘철벽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민재가 트로피를 들고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한편 김민재는 15일 기초군사훈련을 받기위해 육군훈련소에 입소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6.06.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은 나폴리 김민재. 세리에A 사무국 제공
루카쿠를 원천 봉쇄한 김민재. 나폴리는 김민재가 교체 아웃되고 실점했다.(사진=게티이미지)
실력을 증명했기에 ‘특급 대우’를 받을 수 있었다. 2021년 8월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유럽 커리어를 시작한 김민재는 딱 1년 만에 세리에 A 나폴리에 입성했다. 큰물에서도 제 기량을 펼쳤다. 곧장 주전을 꿰찬 김민재는 시즌 내내 흔들림 없이 후방을 지켰고, 나폴리의 33년 만의 우승에 한몫했다.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상도 그의 차지였다. 수비의 본고장에서 ‘으뜸’이 된 김민재는 베이징 궈안(중국)을 떠난 지 2년 만에 세계 최고의 팀으로 ‘스텝 업’을 앞뒀다. 
베이징 궈안에서 활약했던 김민재.(사진=게티이미지)

김민재는 뮌헨과 5년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사진=트랜스퍼스)
만약 김민재가 이변 없이 독일 무대로 향한다면, 한국 선수로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에 이어 뮌헨 1군에서 뛰는 두 번째 선수가 된다. 2018~19시즌 뮌헨 B팀에 합류한 정우영은 이 시즌 1군에 콜업돼 분데스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김민재의 차기 행선지가 될 뮌헨은 첫손에 꼽히는 명문 구단이다. 소위 레·바·뮌(레알 마드리드·FC바르셀로나·뮌헨)으로 불린다. 분데스리가 최다 우승팀(32회)이며 2022~23시즌을 포함해 11연패를 달성했다. UCL을 여섯 차례 제패한 뮌헨은 레알 마드리드(14회) AC밀란(7회)에 이어 리버풀과 함께 이 부문 공동 3위다. 김민재의 우승 커리어가 뮌헨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하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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