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빅6' 1~2호 영입생 줄줄이 터트리는데…맨유만 새 선수 '0명'

김현기 기자 2023. 6. 2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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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른바 '빅6'라고 불리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여름이적시장에서 줄줄이 선수 영입 오피셜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2022/23시즌 3위에 올라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행 티켓을 따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아직까지 잠잠하다.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비롯해 맨유, 아스널, 첼시, 리버풀, 토트넘 등 6팀은 2010년대 중반부터 프리미어리그 '빅6'로 자리매김했다. 2022/23시즌 토트넘이 8위, 첼시가 12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새 시즌 대반전을 위한 새 감독 선임을 마치며 선수들까지 속속 데려오고 있다.

첼시는 주전에서 밀려난 선수들을 사우디아라비아로 대거 팔아치우는 가운데, 2022/2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빛나는 프랑스 공격수 크리스토퍼 은쿤쿠 영입을 확정지어 리빌딩 신호탄을 쐈다. 지난 두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36골을 폭발시킨 은쿤쿠의 합류는 첼시 부활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손흥민 소속팀으로 새 시즌 UEFA 클럽대항전 진출이 좌절된 토트넘도 24시간 사이로 1~2호 영입을 각각 터트려 팬들 기대감을 다시 채우고 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새 감독 아래 28일 이탈리아 국가대표 골키퍼 굴리에모 비카리오를 데려와 위고 요리스의 퇴단 공백을 메우더니, 맨시티에서 관심을 드러낸 잉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과 29일 사인하며 프리미어리그 강자 복귀의 시기가 왔음을 알렸다.

두 팀 외에 맨시티와 아스널, 리버풀도 영입생 소식을 알리며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2022/23시즌 유러피언 트레블(UEFA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FA컵 3관왕)을 일궈낸 맨시티는 첼시에서 입지가 흔들린 크로아티아 미드필더 마테오 코바치치를 데려와 1호 오피셜을 냈다. FC바르셀로나로 떠난 전 주장 일카이 귄도안의 공백을 얼마나 메울진 알 수 없지만 일단 코바치치 영입으로 여름시장에 관심 두고 있음을 알린 셈이다.

리버풀은 아르헨티나의 카타르 월드컵 우승 주역 알렉시스 맥앨리스터를 일찌감치 브라이턴에서 데려와 중원 재정비의 핵으로 삼았다. 맥앨리스터로 리버풀 팬들의 마음을 가라앉힌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전력 추가 보강을 위해 수비수들을 알아보는 중이다.

아스널도 29일 드디어 여름이적시장 첫 작품을 발표했다. 첼시에서 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결승포를 터트린 공격수 카이 하베르츠를 데려온 것이다. 아스널 레전드 티에리 앙리가 "로빈 판 페르시의 왼발을 떠오르게 한다"며 극찬했던 하베르츠가 첼시에서의 침체기를 딛고 아스널에서 반전할 것이란 확신 아래 6500만 파운드, 약 1150억원이라는 거액을 꺼내 그의 유니폼 색깔을 푸른색에서 붉은색으로 바꿨다.

빅6가 이렇게 활발하게 움직이며 이적시장을 달구고 있지만 정작 조용한 구단이 있다.

바로 맨유다.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무대 복귀를 확정지은 뒤 김민재를 필두로 해리 케인, 메이슨 마운트, 데클란 라이스, 악셀 디사시 등 프리미어리그와 다른 유럽 빅리그 선수들의 행선지로 유력하게 떠올랐다.

하지만 6월이 다 끝나가는 현재 데려온 선수는 한 명도 없고, 잉글랜드 국가대표 마운트의 영입 협상도 지지부진해 팬들의 원성을 살 정도다.

게다가 카타르 왕가, 영국 사업가 짐 래드클리프 등과 벌이는 구단 매각 협상도 8개월째 답보를 거듭해 에릭 턴하흐 맨유 감독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급기야 폭발한 맨유 팬들이 27일 구단 새 시즌 유니폼 판매 개시일에 맞춰 맨유 홈구장인 올드트래퍼드 메가스토어 앞을 가로막고 영업 방해까지 하는 불상사를 겪었다.

맨유 팬들은 오너인 미국인 글레이저 가문을 향해 '나가달라'며 분노를 쏟아내는 중이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아스널 SNS, 토트넘 홈페이지, 첼시 SNS, 맨시티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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