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워라밸 깬 ‘3교대’ 개선된다… 사업 전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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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의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work-life balance)' 확보를 위해 시행된 '간호사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이 본사업으로 확대된다.
복지부는 지난달 25일에 발표한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로 시행한 간호사 교대제 개선사업을 1년9개월 앞당겨 전면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의료기관 병동당 평균 1.5명의 인력을 지원(교육전담간호사 제외)해 시범사업 참여 전보다 병동별로 약 6%의 간호인력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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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제 개선 시범사업, 본사업으로 조기 전환
인건비 기준 단가 개선… 정부 지원 70%→80% 인상
복지부는 지난달 25일에 발표한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로 시행한 간호사 교대제 개선사업을 1년9개월 앞당겨 전면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당초 이 사업은 2025년 4월까지 3년간 시범사업 형태로 실시할 예정이었다.
의료기관 일반병동 간호사의 약 82%는 3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빈번하게 바뀌는 교대 근무표로 인해 간호사들은 일과 삶의 양립이 곤란해 삶의 질이 낮고, 불안한 수면 등으로 건강이 악화돼 결국 의료기관 이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간호사가 본인의 여건에 따라 근무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3교대 근무 외에 △낮 또는 저녁 8시간 고정 근무 △주중 특정 시간대를 선택해 낮 또는 저녁 8시간 근무 △휴일 전담 근무 △야간 전담 근무 등 간호사 근무 방식을 다양화했다.
병가나 경조사가 생겼을 때 간호사 결원 인력을 충당하는 ‘대체 간호사’를 2개 병동당 1명씩 지원하는 내용도 담겼다. 병동의 업무를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병동추가간호사’도 1개 병동당 1명씩 지원한다. 의료기관 병동당 평균 1.5명의 인력을 지원(교육전담간호사 제외)해 시범사업 참여 전보다 병동별로 약 6%의 간호인력이 늘어났다. 또한 신규 간호사 임상 적응 제고 등을 위해 병상 규모별로 교육전담간호사 등을 최대 9명까지 배치하고 있다.
시범사업의 성과는 분명하게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은 2020년부터 7개 근무방식을 도입해 간호사들이 특정 근무 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했다. 그 결과 3교대 근무를 하는 간호사가 종전 59%에서 1% 수준으로 감소했다. 간호사의 67.8%가 본인의 근무 형태에 만족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올해 1월부터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간호사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건강보험 재정을 활용해 시행되는 이 사업은 이달 기준 상급종합병원 35개소, 종합병원 23개소, 병원 2개소 총 60개 병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사업이 본사업으로 전면 확대됨에 따라 인건비 기준 단가를 현실화하는 등 현장의 건의를 반영해 내용을 개선했다.
간호사 인건비 기준 단가의 정부 지원율을 70%에서 80%(상급종합병원은 70%로 유지)로 올렸다. 이에 따라 대체간호사와 교육전담간호사의 인건비 기준 단가가 4180만원에서 5681만원으로, 병동추가간호사는 3413만원에서 4545만원으로 인상된다.
또한 참여 기관 공모를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의료기관 참여 병동 개수 제한도 없앤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최근에 방문한 병원의 간호사 2명이 수년 전 사직을 심각하게 고민하다 해당 병원에서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면서 사직이 아닌 장기근속을 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필수 의료인력인 간호사가 장기간 근속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속도감 있게 개선하고, 나아가 국민들에게 더 나은 입원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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