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뉴트로 상권…'청량리'는 변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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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 청량리가 뉴트로 상권으로 거듭나고 있다.
마땅한 랜드마크 상권이 없는 동북권에서 청량리 상권은 교통 호재, 늘어나는 배후수요와 대규모 상업시설 조성을 마중물 삼았다.
청량리 상권은 역사가 깊다.
1960년 전후 경동시장 등 전통시장이 형성됐고, 1970년대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이 개통되면서 상권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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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 청량리가 뉴트로 상권으로 거듭나고 있다. 뉴트로는 새로운(New), 복고(Retro)의 합성어다. 마땅한 랜드마크 상권이 없는 동북권에서 청량리 상권은 교통 호재, 늘어나는 배후수요와 대규모 상업시설 조성을 마중물 삼았다.
청량리 상권은 역사가 깊다. 1960년 전후 경동시장 등 전통시장이 형성됐고, 1970년대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이 개통되면서 상권은 확대됐다. 1994년에는 맘모스백화점을 리모델링한 롯데백화점이 문을 열면서 활기가 돌았다. 하지만 1990년대 동대문 일대 대형 쇼핑몰이 생기면서 상권을 뺏겼고, 역 주변 정비사업으로 2000년대부터는 정체에 빠졌다.
이렇듯 수십 년째 주춤하던 청량리 상권이 최근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 입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 초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220가구)에 이어 이달 3일부터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1152가구)이 입주를 시작했으며, 하반기에는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1425가구)와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486실) 등이 입주민을 맞이한다.
새 아파트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우선 청량리7구역은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761가구)로 탈바꿈해 다음 달 청약에 나선다. 이 외에 청량리6·8구역, 제기4·6구역, 미주아파트, 전농9·12구역 등 정비사업이 대거 포진해 있다. 2~3년 내 착공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청량리역에서 정거장 1개 거리에 있는 이문·휘경뉴타운 1만여가구 수요도 청량리역 상권에 힘을 싣는다. 2017년 '휘경 해모로 프레스티지'(299가구·휘경1구역) 분양 후 6년 만인 지난 4월 '휘경 자이 디센시아'(1806가구·휘경3구역)가 100% 분양을 마쳤고, '래미안 라그란데'(3069가구·이문1구역), '이문 아이파크 자이'(아파트 4321가구·이문3구역)도 하반기 분양을 준비 중이다.
청량리 상권 부흥 요소로 초대형 교통 호재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현재 청량리역에는 지하철 1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KTX강릉선, 중앙선 등 6개 노선이 지나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C노선과 강북횡단선, 경전철인 면목선 등 4개 노선이 더해질 예정이다. 청량리역이 무려 10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광역환승센터로 변신하는 것이다.
서울시립대, 경희대, 한국외대 등 기존 대학가 수요와 증가하는 유동 인구에 발맞춰 청량리 신규 상업시설은 젊어지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아트포레스트'가 있다.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 지하 2층~지상 3층에 219실 규모로 조성된다. 세계적인 그래픽 아티스트 '카미유 왈랄라(Camille Walala)'와 협업해 곳곳에 예술적 색을 입혔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노후했던 청량리 상권이 개발 사업을 통해 신구가 조화를 이루는 상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아트포레스트는 천지개벽하는 청량리에서도 공원을 끼고 있고 대로변에 자리한 노른자위 입지여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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