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섭취,간식·간편식 선호…5일간 간편식 먹으며 챌린지 해보니 [쿠킹]
한국인 10명 중 7명은 적어도 하루에 한 번 이상, 단백질을 챙겨 먹으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문화 소셜서비스 '지글지글클럽'의 제품 서베이 서비스 ‘미뢰연구소’가 124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평소 단백질을 챙겨 먹기 위해 신경 쓰는지’를 묻는 말에 70.5%는 ‘적어도 하루에 한 번 이상 단백질을 챙겨 먹기 위해 신경 쓴다’고 답했다. 특히 3분의 1에 가까운 29.5%는 ‘매 끼니 신경 써서 단백질을 섭취한다’를 골라 단백질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식사 외 단백질 식품을 챙겨 먹는지를 묻는 말엔 62%가 ‘챙겨 먹는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건 단백질 섭취 방식에 대한 선호도다. 코로나 19 기간 단백질의 중요성이 알려지며 관심은 높아졌지만, 다른 영양소와는 다른 섭취 방법을 선호했다. 예를 들어, 비타민이나 유산균은 영양제 형태를 익숙하게 느끼지만, 단백질은 식품으로 섭취하길 바랐다. ‘단백질 식품을 챙겨 먹는다’고 답한 768명 중 선호하는 섭취 형태를 묻는 말에는 15.4%(중복응답 허용)만이 ‘알약 혹은 가루, 건강기능식품, 건강 보조식 등의 영양제 형태’를 선택했다. 반면 ‘단백질칩과 단백질바, 단백질 음료 등 간식’은 74.3%, ‘밀키트·도시락 형태의 식사 대용을 위한 간편식’은 59.9%를 차지했다.
단백질 식품을 챙겨 먹는 목적으로는 근력 강화(57.3%, 중복응답 허용), 영양 관리(56.8%), 체중 감량(50.4%), 체력 증진(24.5%) 순으로 집계됐다. 간편한 데다 건강기능식품이 익숙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단백질은 영양제 형태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가 뭘까. 설문 결과 ‘맛이 없어서’ ‘가격이 비싸서’ ‘성분을 믿을 수 없어서’ ‘직접 요리해 먹고 싶어서’ ‘대량 구매에 대한 부담’ ‘제조사에 대한 신뢰가 없어서’ 순으로 나타났다.
단백질 식품을 꾸준히 섭취한 후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한 2차 설문도 진행했다. 미뢰연구소는 종근당건강의 건강 간편식 ‘테이스틴’과 함께 ‘단백질 두부리또(이하 두부리또)’를 섭취하는 챌린지를 진행했다. 1차 설문에 참여한 이들 중 200명을 선정했다. 참가자들은 5일 동안, 매일 두부리또를 섭취하며 단백질 식단을 체험했다. 두부리또는 밀가루가 아닌 대표적인 고단백 식품인 ‘두부’의 수분을 빼고 얇게 압축한 ‘포두부’로 속 재료를 감싼 냉동 제품이다. 맛에 따라 21~25g의 단백질이 들어있고, 전자레인지나 오븐, 에어프라이어에 데우기만 하면 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지글지글클럽의 미뢰연구소 챌린지 전용 게시판에 사진과 함께 인증하고, 의견을 나누거나 챌린지에 참여하도록 서로를 독려했다. 5일간의 챌린지를 마친 후, 참가자들은 대부분 앞으로도 단백질 식단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98.9%의 응답자가 ‘앞으로도 단백질을 챙겨 먹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61.8%는 ‘밀키트나 도시락 등의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간편식 제품을 통해 단백질을 보충하겠다’를, 37.1%는 ‘단백질 식단을 꼭 챙겨 먹어야겠다’고 답했다. 챌린지에 참여한 조현지씨는 “챌린지하는 동안 유독 바빴는데 식사를 간편하게 해결하고, 특히 단백질을 챙겨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두부리또의 장점을 묻는 말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40%)’, ‘맛있다(34.7%)’, ‘영양성분이 만족스럽다(11.2%)’, ‘칼로리가 부담스럽지 않다(7.6%)’, ‘맛이 다양하다’ ‘포만감을 준다(각 2.9%)’ 순으로 나타났다. 답변에서 알 수 있듯, 간편하게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지 여부가, 단백질 식품을 고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또한 참가자는 건강을 위해 단백질을 챙겨 먹는 만큼 영양성분과 칼로리까지 꼼꼼하게 따진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음식이라는 특성상, 맛도 제품을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또한 개인적 취향에 따라 맛의 호불호가 나뉘었는데, 트리플치즈피자(34.7%), 트러플불고기(28.2%), 칠리살사치킨(20.6%), 마라치킨(16.5%) 순으로 선호했다. 챌린지에 참여한 정재헌씨는 “트리플치즈피자는 치즈가 듬뿍 들어가 고소하고, 치즈 특유의 식감이 입속을 가득 채워 다이어터라면 피자를 씹는 맛을 느끼고 싶을 때 욕구를 적절하게 채워줄 것 같다”고 말했다. 조현지씨는 “마라치킨은 마라탕을 먹는 느낌이어서 앞으로도 구매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날이 지날수록 챌린지 참가자들은 자신이 연구한 ‘더 맛있게 먹는 법’을 공유했다. 먼저 조리법. 두부리또를 데우면 속 재료에서 나오는 수분으로 깔끔하게 자르기 어렵다는 의견이 올라오자 ‘에어프라이어로 구운 후 주방용 가위로 자르면 잘 잘리고 식감도 좋다’는 노하우와 함께 깔끔하게 자른 인증샷이 올라왔다. 토마토와 올리브, 양배추, 요거트 등을 더해, 진정한 다이어트식으로 업그레이드하거나, 취향에 따라 스리라차와 살사소스를 더하기도 했다. 와인과 함께 페어링 하며 미식을 즐기는 후기도 눈에 띄었다. 이번 설문을 기획한 김호빈 지글지글클럽 담당자는 “현대인의 단백질 식품에 대한 인식과 섭취 현황을 알기 위해 챌린지를 진행하게 됐다. 여럿이 함께하다 보니 서로 노하우를 공유하고 응원한 결과 챌린지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대부분의 참가자가 단백질 식단의 중요성을 깨닫고, 앞으로도 챙겨 먹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말했다.
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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