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울산 동구청장 "인구 20만, 행복 체감" 미래비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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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전국 유일의 진보 구청장으로 당선된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이 29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생활인구 20만 명을 목표로 주민이 행복을 체감하는 동구를 만들겠다"는 미래비전을 선포했다.
인구 20만 명 목표와 관련해서는 "동구에 주민등록을 한 '정주인구' 이외에도, 직장이나 여행 등으로 장기체류하는 '체류인구', 동구와 가치관을 같이하는 '관계인구'도 우리의 주민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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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철 기자]
▲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이 29일 오전 11시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 박석철 |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해양이 주력산업인 울산 동구는 조선업 호황기엔 인구가 19만 명이었지만 근래 조선업 불황에 따른 경기침체로 현재 15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생활인구 20만 명을 목표'는 이를 감안한 것이다.
김 구청장은 "지난 1년이 지역 주력산업 침체로 위기에 처한 주민들의 삶을 정상화하는 시기였다면, 앞으로는 한결 개선된 지역사회 인프라를 바탕으로 주민들이 행복을 체감하는 '생활인구 20만 동구'를 만들어 가겠다"며 이같이 선포했다.
김종훈 구청장은 동구 6대 구청장을 지낸 바 있고 지난해 다시 9대 구청장으로 당선됐다. 그는 "나름대로 구정 운영에 자신감을 갖고 민선 제9대를 시작했지만, 구청장이 되어 깊이 들여다본 주민들의 삶은 생각보다 심각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크나큰 책임감과 절박한 마음으로 주민들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동구의 미래를 위해 겹겹이 쌓인 문제들을 하나하나 풀어가느라 바쁘게 지난 1년을 보냈다"며 "다행히도 많은 분들이 지혜를 보태고 힘을 모아 주셔서 알찬 결실을 이뤄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노동복지기금', '최소생활노동시간보장제', '노동실태조사' 등 지난 1년 간 추진한 사업을 설명하며 "주민의 대부분인 노동자들이 일한만큼 대우받고 안심하고 일하는 노동환경 조성에 토대를 닦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서부회관과 동부회관을 공공생활체육시설로 조성하고 서부시민운동장 등 생활체육시설 개보수 및 확충 등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생활체육 문화․복지 인프라도 정상화 시켰다"고 덧붙였다.
"울산 동구 주민들을 교육사업의 주체로 참여시켜 마을교사 양성"
김종훈 구청장은 '청년센터 설치 운영, 조선업도약센터 개소, 50억 원 규모의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인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선정' 등 지난 1년간 성과를 거론한 후 "학생과 학부모가 모두 만족할만큼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주민들을 교육사업의 주체로 참여시켜 마을교사 양성, 교육반상회 개최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인구 20만 명 목표와 관련해서는 "동구에 주민등록을 한 '정주인구' 이외에도, 직장이나 여행 등으로 장기체류하는 '체류인구', 동구와 가치관을 같이하는 '관계인구'도 우리의 주민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앞으로 정주인구와 체류인구, 관계인구를 아우르는 '생활인구 20만 명'을 목표로 지역산업 다각화와 체류형 관광 육성, 문화·복지 인프라 지속 확충, 교육여건 개선 등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종훈 구청장은 향후 추진 과제로 '남목 일대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통해 전기차 부품단지 추진', '미포산업단지를 스마트화해 제조혁신을 선도하는 미래산업 육성'을 들었다.
또 '일산진 일대의 유원지 지정 해제를 시에 건의하고 해양관광특구로 지정해 개발 촉진', '일산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데크로드와 워터하우스 등을 갖춘 해양레저 관광 거점사업 추진' 등도 들었다.
김 구청장은 마무리 발언으로 "더 잘사는 동구를 향한 큰 걸음을 위해 넓고 크게 아우르면서도 주민 일상의 작은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세심하게 챙기겠다"며 "그래서 우리 동구가 나아지고 있다, 동구에 사는 것이 행복하다고 스스럼없이 말씀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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