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더 안 빠진다”…하반기 주택시장, 10명 중 4명 ‘보합’ 전망

류태민 2023. 6. 2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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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10명 중 4명은 올해 하반기 집값 보합세를 전망하는 답변을 내놨다.

올해 하반기 집값 하락을 전망하는 답변도 상반기 조사보다 크게 줄어들어든 것이다.

부동산R114가 이달 9일부터 23일까지 15일간 전국 2073명을 대상으로 '2023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4명이 하반기 주택 매매 가격이 보합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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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10명 중 4명은 올해 하반기 집값 보합세를 전망하는 답변을 내놨다. 올해 하반기 집값 하락을 전망하는 답변도 상반기 조사보다 크게 줄어들어든 것이다. 전월세의 경우 전세는 하락, 월세는 상승 전망 답변이 가장 우세했다.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부동산R114가 이달 9일부터 23일까지 15일간 전국 2073명을 대상으로 '2023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4명이 하반기 주택 매매 가격이 보합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가격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은 35%로 나타났다. 이는 올 상반기를 대상으로 하는 직전 조사에서는 하락 응답이 65%로 가장 높았던 것을 고려하면 하락 응답이 보합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승 응답은 24%로 집계돼 응답 중에 가장 낮았다.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 2명 중 1명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하락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연초 이후 경제성장률 전망의 지속적인 하향 조정과 수출 부진 등으로 과거보다 경기 침체 우려감이 높은 상황이다. 이어 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10.91%) 응답이 높았고, ▲이자 및 세금 부담으로 매도물량 증가(8.56%) ▲하반기 역전세 이슈 심화(8.15%) 순으로 조사됐다.

매매가격 상승에 대한 응답자는 핵심 지역 고가아파트 가격 상승(25.10%), 급격한 기준 금리 인상 기조 변화(23.47%) 등을 주요 이유로 선택했다. 최근 서울 일부 지역이 상승 흐름으로 돌아선 가운데 강남3구와 용산 등 고가지역이 상승세를 이끄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임대차 시장 전망은 보합 답변이 40.52%로 가장 많았다. 전세시장도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하락(32.71%) 전망이 상승(26.77%)보다 우세하게 나타났다. 반면 월세 가격 전망에서는 보합이 44.72%로 가장 높았고, 상승 전망이 42.45% 비중을 차지해 하락 전망(12.83%) 대비 3배 이상 응답자가 많았다.

전세가격 하락 전망을 선택한 경우는 임대인의 임차보증금 반환(역전세) 리스크(44.40%)를 주요 이유로 꼽았다. 2021년 하반기 최고점에 체결된 전세계약의 만기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그다음으로는 갭투자 영향으로 전세 매물 증가(17.85%)와 2020~2021년 전세가격 급등 부담감(10.47%) 등이 전세가격 하락에 대한 이유로 선택됐다.

한편, 전세가격이 오른다고 응답한 555명 중 33.15%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격 부담감과 높은 금리 등으로 위축된 매수심리가 상대적으로 전세 수요를 늘려 가격 불안감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그 다음으로는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물건 공급 부족(22.70%) ▲청약(사전청약)을 위한 일시적 전세 거주 증가(12.97%) 등이 뒤를 이었다.

올 하반기 핵심 변수로는 소비자 10명 중 4명이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23.44%)’과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18.28%)’ 등을 선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직전 조사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응답이 1위를 기록했지만 소비자가 금리 이슈 보다 경기 여건 변화에 더 민감해진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 밖에도 대출과 세금 등 규제 환경 변화, 임대차 시장 불안 여부 등도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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