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혹한기에 'AI로 몰려드는 돈'…"짝퉁AI 투자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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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AI 기술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투자 혹한기에도 이 분야에는 자금이 쏠리고 있다.
일부 기술 연관성이 낮거나 무관한 이른바 '짝퉁 AI' 기업들도 버젓이 AI를 내세워 자금 유치에 나서고 있어 투자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투자 유치를 원하는 기술 기업들이 너도나도 AI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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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AI 기술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투자 혹한기에도 이 분야에는 자금이 쏠리고 있다. 일부 기술 연관성이 낮거나 무관한 이른바 '짝퉁 AI' 기업들도 버젓이 AI를 내세워 자금 유치에 나서고 있어 투자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악시오스는 28일(현지시간) 생성형 AI 열풍이 기술 분야를 넘어 컨설팅·법률·미디어·금융 등 산업 전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AI 등장이 산업 전반의 재편으로 이어지고 AI 투자 열기에 불이 붙으면서 각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자체적인 AI 전략 수립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CEO가 AI 전략 수립을 위해 택한 것은 M&A다.
AI 분야에서는 이번 주에만 2건의 대형 M&A가 성사됐다. 이날 미국 데이터브릭스는 자체 AI 모델 구축을 돕는 '모자이크ML'을 13억달러(약 1조7000억원)에 인수하는데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고, 캐나다 소재 미디어그룹 톰슨로이터는 전날 법률 AI 비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이스텍스트'를 6억5000만달러에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케이스텍스트는 미국에만 1만개 이상의 법률회사들이 도입한 AI 법률 비서로, 법률에 기술을 접목한 '리걸테크' 분야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는 투자 자회사인 세일즈포스벤처스를 통해 생성형 AI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조성한 펀드 규모를 5억달러(약 6550억원)로 종전 대비 2배로 늘렸다.
AI 투자 열기는 기술 기업 외 타 산업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세계적 컨설팅회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미국법인 주도로 향후 3년간 AI 프로젝트에 1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전략컨설팅 기업 액센추어도 인도에 본사를 둔 산업용 AI 기업 플루투라에 대한 인수를 최근 완료했다. 액센추어는 이번 인수를 통해 확보한 플루투라의 AI 기술을 에너지·화학·금속·제약 산업 분야 고객사에 대한 전략, 컨설팅, 디지털, 기술·운영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투자 열기는 챗GPT 시장 개화가 이끈 AI 광풍에서 비롯됐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는 1년여 만에 기업가치가 2배 이상 뛰었고, 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AI 대표 수혜주로 꼽히면서 주가가 연초대비 181%(28일 종가 기준) 넘게 급등했다. AI 스타트업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생성형 AI 스타트업에 유입된 자금은 지난해에만 13억7000만달러에 달했다.
악시오스는 AI기업으로 분류되거나 사업 연관성이 부각된 종목들이 주식시장에서 기업가치가 급등하자, AI 테마 기류에 편승하기 위한 '짝퉁 AI' 기업들도 속출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피치북은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벤처 자금은 실체나 실적과 무관하게 오로지 기대감으로만 평가받는 AI에 편중되고 있다"면서 "반면 사업분야가 AI와는 무관한 비(非) AI 벤처기업들은 외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투자 유치를 원하는 기술 기업들이 너도나도 AI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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