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무슨 일이… 지난해 HIV 환자 1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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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2022년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신규 감염인이 전년보다 약 10%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새롭게 신고된 HIV 감염인은 1066명으로 전년(975명) 대비 9.3%(91명) 증가했다.
전체 신규 HIV 감염인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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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감염인을 국적별로 분석해보면, 우리나라 국민이 825명(77.4%), 외국인 241명(22.6%)이다. 전체 신규 HIV 감염인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성별로는 남자 984명(92.3%), 여자 82명(7.7%)으로 대부분 남성에서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52명(34.9%)으로 가장 많고, 이어서 20대 293명(31.5%), 40대 148명(16.5%) 순으로 20~30대 젊은층이 전체 신규 HIV 감염인의 66.4%를 차지했다.
감염경로는 역학조사에 응답한 582명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성(性) 접촉이 577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99.1%를 차지했다. 이 중 동성 간 성 접촉이 있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348명(60.3%)이었다.
HIV 감염인은 에이즈 치료제 발전 등의 영향으로 고령자가 늘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우리 국민 생존 HIV 감염인은 1만5880명으로, 전년(1만5197명)보다 683명(4.5%) 증가했고, 이 중 60세 이상 HIV 감염인은 2927명(18.5%)으로 매년 그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에이즈는 치료제 개발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해진 만성 감염질환인 만큼 국가 정책도 예방 및 조기 발견·치료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며, “에이즈 퇴치를 위해서는 일상적으로 안전하지 않은 성접촉을 피하고,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신속하게 검사받는 것이 중요한 예방책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HIV와 에이즈(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는 다르다. HIV는 에이즈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로, HIV 감염인 중에서도 면역결핍이 많이 진행된 사람만 에이즈 환자라고 본다. HIV에 감염되더라도 수년간 무증상 잠복기가 지속되다 에이즈로 진행하는 일이 흔하다.
현재 HIV 감염을 완전히 치료할 수는 없으나 항레트로바이러스제를 꾸준히 복용하면 면역기능이 유지돼 에이즈로 진행되는 시기를 늦출 수 있다. 또한 에이즈는 침, 땀, 악수, 포옹, 입맞춤, 모기 등으로 감염되지 않고, 주로 ▲감염인과의 안전하지 않은 성관계 ▲감염인이 사용한 주사기 공동사용 ▲감염된 혈액 수혈 ▲감염된 여성의 임신과 출산 등으로 전염이 이뤄진다.
안전하지 못한 성관계 등 HIV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이 있고, 그 후 1~2주 이상 고열과 설사 등의 증상이 있었다면 혈액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보건소에서 익명으로 HIV 무료 검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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