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장관 김영호 교수, 권익위원장 김홍일 전 고검장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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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신임 통일부장관에 '통일부-외교부 통합' '김정은 체제 파괴'를 주장해온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를, 국민권익위원장에 검찰 출신인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을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취임 후 1년 만에 이뤄진 첫 개각 인사를 이같이 발표했다.
동시에 이뤄진 차관급 인사에서는 대통령실 비서관들을 각 부처에 전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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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재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오른쪽)와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 내정자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장차관 인선발표 브리핑에 배석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기사 보강 : 29일 오전 12시 6분]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신임 통일부장관 후보자로 '통일부-외교부 통합' '김정은 체제 파괴'를 주장해온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를, 국민권익위원장에 검찰 출신인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을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 취임 후 1년 만의 개각 인사를 발표했다.
먼저 김 비서실장은 신임 통일부장관 후보자로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지명 사실을 발표한 뒤 "대통령실 통일비서관, 또 외교부 인권대사를 역임한 국제정치, 또 통일정책 분야의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이어 "현재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계셔서 앞으로 통일부장관 임명 시 원칙 있는 대북 정책, 일관성 있는 통일 전략을 추진해 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신임 국민권익위원장 내정자 김홍일 변호사(전 부산고검장)에 대해선 "40년 가까이 검사 및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법 이론에 해박하고 실무 경험이 풍부한 정통 법조인"이라며 "강직한 성품과 합리적 리더십을 통해 부패 방지 및 청렴 주관 기관으로서 국민권익위원회의 기능과 위상을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는 책임자라고 판단했다"라고 내정 배경을 전했다.
▲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통일부 장관을 포함한 장관급과 차관 인사 개편에 관해 발표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이날 동시에 이뤄진 차관급 인사에서는 대통령실 비서관들을 각 부처에 전진 배치했다. 깜짝 인사로는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역도 국가대표 출신인 장미란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를 발탁한 것.
김 비서실장의 차관급 인사 발표에 따르면, 대통령비서실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에 조성경 현 과학기술비서관 ▲환경부 차관에 임상준 현 국정과제비서관 ▲국토교통부 1차관에 김오진 현 비서실 관리비서관 ▲국토교통부 2차관에 백원국 현 국토교통비서관 ▲해양수산부 차관에 박성훈 현 국정기획비서관 등을 전진 배치했다.
▲ 신임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마친 뒤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
ⓒ 연합뉴스 |
▲ 신임 권익위원장으로 내정된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김대기 비서실장의 장·차관급 인사 발표 후 장관급으로 지명된 김영호 신임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김홍일 신임 국가권익위원장 내정자의 간략한 대국민 인사가 이어졌다.
우선 김영호 후보자는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장관 지명을 받아서 어깨가 굉장히 무겁다"면서 "앞으로 원칙을 갖고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일성을 뗐다.
이어 그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 방안을 만들고, 또 그것을 가지고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앞으로 더 자세한 내용은 청문회 과정을 통해서 여러분께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으로 김홍일 내정자는 "어려운 시기에 국민권익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여러 가지 사정으로 흔들리고 있는 권익위를 빨리 안정시키고, 업무 현황을 파악해 부패 방지와 국민 권익 구제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서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국가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대통령실은 29일 장·차관 인선 등 부분 개각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 윗줄 왼쪽부터 김완섭 기획재정부 제2차관,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오영주 외교부 제2차관, 문승현 통일부 차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임상준 환경부 차관. 아랫줄 왼쪽부터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 김오진 국토교통부 제1차관,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 내정자. |
ⓒ 대통령실 제공 |
이와 같은 인사 발표 브리핑 후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로부터 이번 인사 배경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야권에서 '적대적 대북관' 지적을 받고 있는 김영호 통일부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제가 지금 여기에서 거의 청문회 수준으로 답을 하기는 그렇다"면서도 "대신에 이분은 그동안 통일 쪽에 많은 관심을 가지셨고, 이력에도 있지만 통일비서관도 대통령실에서 하셨고, 인권대사도 하셨고, 현재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까지 하셨으니까 현재 대북정책, 통일전략 그런 것을 이어가는 데 큰 무리가 없다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관련 기사 : '통일부-외교부 통합' '김정은 체제 파괴' 주장한 통일부장관? https://omn.kr/24keh ).
이어 통일부차관으로 외교관 출신을 임명한 것이 어떤 의미인지 묻는 말에 대해선 "보통 차관은 부처의 살림을 산다든지 인사를 관리한다든지 그런 역할을 많이 한다"면서 "어차피 장관께서 외부에서 오시면 차관은 실무에 밝은 (인사로), 문승현 대사 같은 경우에는 외교부에서 탄탄하게 실무 경험도 쌓고 아주 엘리트 코스를 밟아오신 분이기 때문에 교수 출신인 김영호 지명자를 잘 보필할 것으로 그렇게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또한 이 고위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대통령실 비서관들을 각 부처로 전진 배치한 의미에 대해 "과거에도 보면 비서관들이 차관으로 나가는 것은 거의 상당히 일반화된 코스"라며 "지금 집권 2년 차 맞이해 개혁 동력도 얻고 하기 위해선 부처에 좀 더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는 사람들이 가서 이끌어줬으면 좋겠다는 그런 취지"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과거에도 많이 있던, 지금 우리 정부만 이렇게 특별하게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역도 국가대표 출신인 장미란 교수를 문체부 2차관으로 깜짝 발탁한 배경에 대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크게 체육과 언론, 국민 소통, 큰 축이 두 가지"라며 "이미 장관이 언론인 출신이고 해서 언론 소통 쪽은 커버가 된다고 보고, 체육 쪽에서 사람을 구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미란 내정자의 경우엔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그랜드슬램이다. 금메달을 다 땄다. 이 세 가지의 그랜드슬램하기까지 얼마나 본인이 노력도 많이 해야 되고, 그런 투철한 자기 관리가 필요하지 않았겠냐"면서 "현장에서 그런 경험이 있고, 끝나고 나서 대학 교수도 하시고, 장미란 재단을 통해서 후학도 육성하고... 현장과 이론은 다 겸비하고, 저희는 앞으로 우리 체육행정 또는 더 크게 우리나라가 문화 쪽은 BTS 등이 확 잡지 않았나. 그래서 체육도 이런 분이 한번 새바람을 불어넣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인선)했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방통위원장 발표는?... 웃음 보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반면, 이날 함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던 방송통신위원장과 산업통상자원부장관에 대한 인사 발표는 일단 제외됐다. 현재 신임 방통위원장으로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방통위원장에 대한 인사 발표가 빠진 것에 대해 "이동...(웃음) 방송통신위원장인데, 여러분 기대에는 어떨지 모르지만 인사라는 것이 보통 할 때 보면 고려할 사항도 많고, 어차피 지금 (위원장 자리가) 비어있으니까 추후에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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