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이라크전에서 지는 중"…바이든 또 말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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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이라크전에서 지고 있다"고 말해 또다시 실언 논란이 일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말실수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말실수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실제 미 NBC 방송이 지난 16~20일 미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 조사 결과, 응답자 중 68%는 '바이든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만큼 건강하지 않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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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실언, 정적들 '공격 대상' 삼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이라크전에서 지고 있다"고 말해 또다시 실언 논란이 일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말실수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정적들에게는 공격의 대상이 되며, 지지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을 염려하는 원인이 되곤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 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으로 약해졌느냐'는 질문을 받은 뒤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어느 정도로 약해졌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알기는 어렵지만, 그(푸틴)는 분명히 이라크전에서 지고 있다"라며 "그는 전 세계에서 왕따가 되고 있다"라고 답했다. 우크라이나를 이라크로 바꿔 부르는 말실수를 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의 말실수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는 지난 16일 코네티컷주 웨스트하트퍼드에서 열린 '총기 규제 개혁 행사'에서 연설하다가 갑작스럽게 '영국 여왕'을 찾는 듯한 발언을 해 주변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도중 "나도 내가 그렇게 늙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나는 103살보다는 어리다"라며 농담을 할 정도로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으나, 막바지엔 "여왕께 신의 가호를"이라고 했다.
현재 영국을 비롯한 입헌군주제 국가에는 여왕이라고 지칭할 만한 군주가 없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지난해 9월 서거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4월에는 한국(South Korea)을 '남미(South America)'로 언급했다가 급히 정정하는 실언을 했고, 지난해 9월 백악관 행사에선 교통사고로 숨진 하원의원의 이름을 부르며 찾기도 했다.
이런 말실수는 그의 정적들에게 '공격 대상'이 되기도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80세로, 이미 미국 대통령 중 역대 최고령이다. 일부 미국 공화당 인사들은 그의 잦은 실언을 지적하며 '정신 건강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와 건강 상태는 '아킬레스건'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미 NBC 방송이 지난 16~20일 미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 조사 결과, 응답자 중 68%는 '바이든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만큼 건강하지 않다'라고 했다. 우려의 수준 또한 '심각하게 우려한다'는 답변이 절반 이상(55%)이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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