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ESG경영 ‘독려’ 나선 은행권...우대금리로 ‘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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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에 대출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나섰다.
우리은행도 ESG경영 실천항목에 따라 대기업 협력기업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운영중이다.
해당 상품은 우리은행과 협약을 맺은 대기업이 정기예금을 가입하여 예금이자로 ESG경영 우수협력기업의 대출이자를 지원하고, 은행은 대기업과 협력기업의 ESG경영 실천항목에 따라 협력기업에게 최대 0.6%p의 우대금리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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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에 대출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나섰다. 이는 소위 ‘지속가능연계대출’로 불리며 은행이 금융의 기능을 활용해 기업의 ESG 경영을 촉진하는 효과를 불러온다.
29일 하나은행은 전날 서울 중구 소재 대한상공회의소 본사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 ESG 경영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하나은행은 지속가능연계대출 상품인 ‘하나 ESG 지속가능연계대출(SLL형)’ 상품을 7월 중 출시하기로 했다. 대출 규모는 총 5000억원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ESG 경영진단 플랫폼을 통해 대출 희망 중소기업에 대한 ESG 연간 성과를 측정, 평가하며 이를 기반으로 ESG경영 성과 확인서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하나은행은 산출된 ESG 점수 및 등급에 따라 최대 1.2%p까지 우대금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기업이 금리감면을 통한 금융비용 절감을 위해 자체적으로 ESG경영을 강화하는 결과를 불러온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전 세계적인 ESG경영 확산에 따라 중소기업에게도 ESG경영에 대한 대응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며 “하나은행은 이러한 변화를 앞두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ESG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 고 밝혔다.
기업의 ESG경영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은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앞서 신한은행은 SK와 협력을 통해 ESG 경영이 우수한 SK 협력사들에게 저금리 대출을 공급했다. 협력사는 ESG 진단 등급별로 1.2~2.0%p의 이자를 감면한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SK는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기금 10억원을 출연하고, 이에 매칭해 신한은행이 10억원 한도 내에서 금리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우리은행도 ESG경영 실천항목에 따라 대기업 협력기업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운영중이다. 해당 상품은 우리은행과 협약을 맺은 대기업이 정기예금을 가입하여 예금이자로 ESG경영 우수협력기업의 대출이자를 지원하고, 은행은 대기업과 협력기업의 ESG경영 실천항목에 따라 협력기업에게 최대 0.6%p의 우대금리를 지원한다.
이밖에 KB국민은행은 이크레더블과 함께 중소·중견기업이 무료로 ESG 평가를 받을 수 있는 ‘KB ESG 자가진단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자가진단 서비스는 기업인터넷뱅킹을 통해 ESG 평가를 받고 각 항목으로 구성된 결과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자가진단 서비스를 통해 선정된 ESG 우수기업에게는 KB국민은행이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업의 ESG 경영을 견인하는 역할로 은행이 조명 받고 있다”며 “ESG경영이 우수한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거나, 부족한 기업에 대출 한도 축소 등 불이익을 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은행들이 석탄금융에서 철수하는 것처럼 대출 자체를 거절하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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