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겨냥’ 러시아 폭격에 10대 소녀들 희생…우크라, 러에 정보 넘긴 자국민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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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한 유명 피자가게를 미사일로 폭격해 10대 소녀 3명을 포함해 11명이 희생됐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크리마토르스크에 있는 한 피자가게를 겨냥한 러시아 미사일 공격으로 11명이 사망하고 6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가스운송 회사 소속의 한 남성을 이번 공격과 관련해 러시아를 도운 혐의로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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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한 유명 피자가게를 미사일로 폭격해 10대 소녀 3명을 포함해 11명이 희생됐다. 러시아는 군사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학교와 의료시설 등이 밀집한 지역을 타깃으로 해 민간인이 다수 희생됐단 점에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크리마토르스크에 있는 한 피자가게를 겨냥한 러시아 미사일 공격으로 11명이 사망하고 6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희생자 가운데는 14세 쌍둥이 자매 등 10대 민간인 3명이 포함됐다. 우크라이나 교육부는 “러시아 미사일이 두 천사의 심장을 멈추게 했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을 테러로 규정했다. 현재도 구조작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친 사람 가운데는 콜롬비아 정치인 세르히오 카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로는 우크라이나의 한 작가를 만나던 중에 공격을 당했다. 카로는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진 않았지만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우크라이나 작가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콜롬비아 정부는 자국 민간인을 공격한 것은 전쟁의정서 위반이라며 러시아 측에 항의했다.
공격 당한 크라마토르스크는 도네츠크 지역 동부 도시로, 우크라이나 육군의 지역 본부가 있는 최전선 도시다.
목표가 된 피자가게는 지역 주민과 언론인, 구호 요원, 군인이 자주 찾는 명소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가스운송 회사 소속의 한 남성을 이번 공격과 관련해 러시아를 도운 혐의로 체포했다. 문제의 남성은 피자가게를 촬영해 얼마나 사람들로 붐비는지 러시아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폭격은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으로 러시아가 내부 혼란에 휩싸였지만 우크라이나를 향한 공습은 멈출 생각이 없단 것을 보여준다고 AP는 전했다.
공격 지점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한다는 한 주민은 로이터통신에 “모든 것이 폭발했다”며 “유리, 창문, 문짝 어느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고문인 유리 삭은 BBC에 “우크라이나 방공망은 전역을 방어하기엔 불충분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줄곧 미국 등 서방에 러시아 공격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도록 전투기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러시아 측은 이번 폭격으로 많은 민간인이 사망했지만 이 도시의 육군 장교들이 사용하는 시설을 공격했을 뿐 민간인 시설을 공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피자가게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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