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G]마이크론 실적 호조에 코스피 강세…삼전 신고가

송화정 2023. 6. 2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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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일만에 상승 전환
삼성전자 장중 52주 신고가 경신

코스피가 3일만에 반등했다. 마이크론 실적 호조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보인다. 이에 삼성전자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추가 금리 인상 발언에 따른 긴축 우려로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Fed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수시로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스피, 3일만에 반등

29일 오전 10시15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24포인트(0.44%) 오른 2575.43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1.14포인트(0.13%) 상승한 868.11을 기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전일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으나 장 마감 후 발표된 마이크론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22%, S&P500지수는 0.04%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0.27% 상승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중앙은행 총재들의 추가 긴축 발언, 미국의 중국에 대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추가 금지 고려 소식 등을 소화하며 혼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ECB 포럼에서 "올해 적어도 2회 정도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 고수하며 연속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 분기 여전히 강한 경제성장률, 고용시장, 인플레이션을 언급하며 “통화정책이 제한적이지만 충분히 제한적이지 않을 수 있다"면서 "연이은 (FOMC)회의에서 (금리를) 움직이는 방안을 고려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역시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함을 시사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파월을 비롯한 여타 중앙은행 총재들은 성공의 증거가 있을 때까지 인플레이션과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하는 등 긴축 정책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언급했다"면서 "그렇지만 파월이 경기 침체 가능성이 낮다고 언급하는 등 경기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표명해 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당분간 Fed의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수시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연구원은 "ECB나 BOE 모두 Fed보다 좀 더 긴 시계열을 두고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정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시사했다는 점은 Fed에게 섣불리 긴축을 중단하지 못하게 하는 압력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7월 FOMC 전까지 시장은 계속해서 Fed 정책 불확실성과 부딪히면서 수시로 가격 변동성에 노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은행 인사들의 발언이나 뉴스플로우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경제지표를 보면서 대응해 나가는 전략이 현시점에서는 최적의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론 실적 호조에 삼성전자 52주 신고가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양호한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삼성전자가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41% 오른 7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7만3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한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양호한 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AI 수요 호조로 인한 가이던스 상향 등으로 시간외거래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국내 반도체주들의 투자심리를 호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8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2023년 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7% 줄어든 37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손실은 18억9600만 달러, 주당순손실은 1.43달러로 적자전환했다. 분기 매출과 주당순손실 모두 전문가 예상치(매출 36억9000만 달러, 주당순손실 1.59달러)를 웃돌았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은 39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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