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뮌헨 이적 합의"…'Here we go'까지 떴다, 남은 건 오피셜뿐

김명석 2023. 6. 2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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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바이에른 뮌헨 이적 초읽기
로마노도 "Here we go!" 이적 공식화
7월 1일 바이아웃 지불이 최종 단계
김민재가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은 합성 사진.(사진=바이에른 데일리)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되고 있는 김민재.(사진=FOLKA SNS)

김민재(나폴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오피셜 직전 단계를 의미하는 ‘히어 위 고(Here we go)’ 표현으로 김민재 이적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로마노 기자는 29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과 김민재가 개인 조건에 구두로 완전히 합의했다. 5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특유의 ‘히어 위 고’를 덧붙였다. 이적시장 전문가 중에서도 공신력 최고로 꼽히는 그는 이적이 확정되기 직전에만 이 표현을 사용한다.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이제 ‘오피셜’만 남았다는 의미다.

로마노 기자는 “구단 소식통에 따르면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의 계약 제안을 받아들였고, 2028년까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게 될 예정”이라며 “바이에른 뮌헨의 다음 단계는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을 지불하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칼치오메르카토 역시 같은날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와 완전한 합의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로 향하게 됐다”며 “바이에른 뮌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쟁에서 이겨냈다. 이제 바이아웃만 지불할 예정이다. 김민재는 2028년까지 바이에른 뮌헨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재가 뮌헨이 제시한 연봉, 계약 기간 등을 수락하면서 이제 남은 단계는 ‘단 하나’다. 바이에른 뮌헨이 나폴리 구단에 바이아웃을 지불하는 일이다. 정확한 바이아웃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5000만 유로(약 715억원) 정도가 유력하다. 바이에른 뮌헨이 바이아웃을 지불하면 나폴리는 거절할 수 없다. 개인 합의를 마쳤으니, 이적료만 지불하면 이적 절차는 마무리된다. 바이아웃은 7월 1일부터 2주 간 유효하다. 그야말로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김민재.(사진=김민재 SNS)
이탈리아 세리에 A를 정복한 김민재.(사진=김민재 SNS)

다른 구단이 갑작스레 변수로 등장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때 맨체스터 시티도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최근 요슈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 영입으로 선회하면서 김민재 영입전에서 발을 뺐다. 특히 독일 스카이스포츠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바이에른 뮌헨은 빠른 합의를 원하고, 김민재도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원한다”며 이적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실 김민재의 이적사가의 시작은 맨유였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를 33년 만에 우승으로 이끌며 아시아 선수 최초 세리에A 최고 수비수상을 품았고, 바이아웃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5000만 유로로 알려지면서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잇따랐다. 그 가운데 가장 적극적이었던 구단이 바로 맨유였다. 7월 1일에 이적이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을 정도다.

그러나 맨유의 구단 인수 문제가 난항을 겪으면서 협상이 지지부진해졌다. 이 틈을 바이에른 뮌헨이 놓치지 않았다. 수비진 보강이 필요했던 바이에른 뮌헨은 곧장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계약 기간만 5년, 연봉은 최대 1200만 유로(약 172억원)를 보장했다. 김민재 입장에서도 충분히 긍정적인 조건이었다. 

세리에A 2022-2023시즌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한 ‘철벽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민재가 트로피를 들고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한편 김민재는 15일 기초군사훈련을 받기위해 육군훈련소에 입소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6.06.
다음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예상 베스트11. 김민재가 수비 라인에 포함됐다.(사진=트랜스퍼마르크트)

특히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팀인 데다, 매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하는 팀이다. UCL 출전뿐만 아니라 우승까지 노리는 팀이라 팀 전력과 클래스 모두 김민재에겐 충분히 긍정적이었다. 최근 뉴캐슬이 더 많은 연봉을 제안했는데도 이를 단칼에 거절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김민재의 사가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으로 막을 내릴 것이라는 현지 전망이 잇따라 나왔던 것도 여러 정황이 워낙 긍정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날 로마노 기자를 통해 이적은 사실상 공식화됐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한국인 센터백 탄생이 임박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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