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전패 모면' 마지막 기회....DOM 마르티네즈 듀오를 막아라
안희수 2023. 6. 29. 09:18
지난 27일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 차 첫 날 일정이 열린 서수원칠보체육관. 1·2주 차 8경기에서 전패한 한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은 이날 불가리아와의 1차전에서도 1·2세트를 내주며 패전 위기에 놓여 있었다.
장내 분위기는 이내 달아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나선 흥국생명 소속 아포짓 스파이커 김다은이 23-24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직선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듀스 승부를 만들었고, 이 상황에서 투입된 표승주가 서브 에이스를 해냈다. 상대 공격 범실까지 이어지며 극적으로 한 세트를 따냈다.
장내는 열광했다. 만원 관중은 아니었지만, 함성의 크기는 지난 시즌(2022~23)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챔피언결정전 최종전보다 컸다.
한편으로는 씁쓸한 현실을 확인했다. 배구팬도 알고 있다. 현재 여자 배구 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한 세트도 따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 그래서 안도와 기쁨이 뒤섞인 응원을 보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이다.
한국은 4세트에선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이번 대회 9연패. 전패를 당한 지난해 VNL를 포함하면 21연패다. 2021년도 3연패로 끝냈다. VNL은 랭킹 포인트가 산정된다. 한국은 34위까지 떨어졌다. 2021년 12월 14위에서 추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1승이 큰 의미가 있을까. 그래도 2년 연속 전패를 당하는 치욕은 막아야 한다. 29일 열리는 도미니카 공화국전은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높이와 힘 모두 한국에 앞서는 상대다. 지난해 6월 치른 VNL과 9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패했다.
이번 대회 도미니카 공화국의 전력은 좋은 편이 아니다. 6패(3승)를 당하며 고전했다. 한국이 불가리아에 패한 날(27일) 도미니카 공화국도 독일에 1-3으로 졌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도 2주 차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며 불가리아와 도미니카 공화국을 승리 상대로 꼽기도 했다.
최근 경기력을 보면 전망은 어둡다. 그나마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은 김연경만큼 안정감 있는 서브 리시브를 하지 못한다. 세터는 어렵게 토스할 수밖에 없고, 안 그래도 힘과 높이에서 열세인 상황에서 매끄러운 공격까지 하지 못한다. 한국은 이런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조직력은 도쿄 올림픽 대표팀보다 떨어진 상태지만, 공격만큼은 뛰어나다. 이번 대회 득점 10걸 안에 2명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201㎝ 장신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브라옐린 마르티네즈는 167점으로 4위에 올라 있다. 블로킹 부문 4위(27개)에 올라 있는 미들 블로커(센터) 히네이리 마르티네즈도 경계 대상이다.
3주 차 3·4차전은 중국과 폴란드다. 승리 확률이 더 낮다. 두 마르티네즈를 막고 치욕을 막아야 하는 한국 여자 배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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