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넘은 적은 없다" 대변인-경호원 '불륜 스캔들' 대만 발칵

김성욱 2023. 6. 2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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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 경호원과의 불륜 스캔들에 휩싸인 대만 총통부 대변인이 결국 사임했다.

최근 콜라스 대변인이 자신을 수행하던 유부남 경호원과 불륜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확산하자 이같이 결정한 것이다.

앞서 콜라스 대변인은 지난해 자신이 후보로 나선 화롄 군수 경선 과정에서 해당 경호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심에 휘말렸다.

당시 콜라스 대변인이 선거에서 패배하자 경호원은 경찰관으로 복귀했으나, 이후에도 두 사람은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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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스 대변인, 경호원과 부적절 관계 의혹
경호원 "우울할 때 도움 받았을 뿐…미안"
"경계 넘은 적 없어…진실 밝혀질 것" 해명

유부남 경호원과의 불륜 스캔들에 휩싸인 대만 총통부 대변인이 결국 사임했다.

28일(현지시각)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차이잉원 총통은 이날 콜라스 요타카 대변인(49)의 사의를 수락했다. 최근 콜라스 대변인이 자신을 수행하던 유부남 경호원과 불륜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확산하자 이같이 결정한 것이다.

콜라스 요타카 대만 총통부 대변인. [사진출처=콜라스 대변인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콜라스 대변인은 지난해 자신이 후보로 나선 화롄 군수 경선 과정에서 해당 경호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심에 휘말렸다. 콜라스 대변인과 경호원이 출산 계획을 세우고 화롄에 집을 구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 남성은 2021년 10월 화롄의 지안 지구대에 배치된 경찰관 출신으로, 지난해 9월 19일부터 11월 27일까지 콜라스 대변인의 경호원으로 임명됐다. 이 시기에 둘의 관계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콜라스 대변인이 선거에서 패배하자 경호원은 경찰관으로 복귀했으나, 이후에도 두 사람은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실을 접한 경호원의 아내는 콜라스 대변인을 고소하며 100만대만달러(한화 약 4200만원)를 요구했다. 아내는 156페이지 분량에 달하는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호원은 "우리 부부가 수년간 불행한 관계에 있으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자신이 우울할 때 콜라스 대변인이 도움을 줬다며 "부적절한 관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콜라스 대변인에게 미안하다. 아내와의 오랜 마찰로 인해 망가진 상태에 놓여 있었다"며 "여러 차례 이혼에 동의했지만, 마지막에는 아내가 마음을 바꿨고, 이 상황에 대해 콜라스에게 말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콜라스 대변인도 "상대방의 결혼 상황을 알지 못했고, 결코 경계를 넘거나 친밀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국정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사임한 것이라며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콜라스 대변인은 언론인 출신의 정치인으로 민진당과 행정원, 총통부 대변인 등의 이력이 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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