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윔블던 예선 2회전 기권패···메디컬 타임 요청 등 부상 가능성

이형석 2023. 6. 2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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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3788="">지난달 부산오픈 챌린저 대회 단식 1회전에 나선 정현의 모습. 사진=대회조직위 제공</yonhap>
남자 테니스 정현이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4470만 파운드) 단식 예선 2회전에서 기권패했다.

정현은 28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예선 2회전에서 엔조 쿠아코(158위·프랑스)와 상대해 2세트 0-2로 뒤진 상황에서 기권했다.

정현은 1-6으로 내준 1세트에서도 한 차례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현은 2018년 호주오픈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에 진출했다. 이후 부상 탓에 제대로 코트를 누비지 못하고 있다. 

2020년 10월 프랑스오픈 예선을 마지막으로 허리 부상 등의 이유로 한동안 대회에 나오지 못했다. 최근에는 ATP 일클리 트로피 예선 1회전 경기 도중 어깨 통증을 이유로 기권한 바 있다.

정현은 이번 대회를 통해 명예 회복에 도전했다. 

2년여의 부상 공백기를 마감하고 지난 4월 서울오픈 챌린저를 통해 단식 코트에 복귀한 정현은 5번 연속 1회전에서 탈락했다. 서울오픈을 시작으로 부산오픈, 영국 잔디코트에서 열린 챌린저 대회에서도 잇따라 첫판에서 탈락한 정현은 일클리 트로피 예선 1회전은 부상으로 짐을 쌌다. 

정현은 지난 26일 윔블던 예선 1회전에서 디미타르 쿠즈마노프(183위·불가리아)를 2-1(6-2, 3-6, 6-3)로 제압하고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2승을 더 거두면 2015년 이후 8년 만에 윔블던 본선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정현은 부상 앞에 또 멈춰 섰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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