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전완부 부상' 비 FA 계약 구창모의 전개, NC도 초긴장
배중현 2023. 6. 29. 07:45
NC 다이노스에 긴장감이 감돈다. 비(非) FA(자유계약선수) 다년계약을 한 토종 에이스 구창모의 부상이 장기화할 조짐이기 때문이다.
구창모는 27일 병원 검진에서 왼 전완부(팔꿈치와 손목 사이 부분) 피로골절 소견을 들었다. 지난 3일 전완부 굴곡근 미세손상으로 1군 제외된 그는 일본 요코하마로 원정 치료를 다녀온 뒤 몸 상태를 다시 체크했다. 호전을 기대했지만 예상치 못한 부위에 추가 '손상'이 확인됐다.
이번에 문제가 된 부분은 2021년 7월 수술과 관련 있다. 당시 전완부 재활 치료 중이던 구창모는 "뼈의 유압이 완전하지 않다"는 소견에 따라 왼 척골 미세골절 판 고정술(소량의 골반 뼈세포를 부상 부위에 이식 후 판을 고정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부상 부위에 나사를 삽입했는데 시간이 지나며 나사 주위에 미세골절이 발생한 것이다. 팀 내부에서는 "운이 나빴다"는 얘기가 나온다.
전완부 부상이 근육에서 뼈로 확대하면서 공백이 더 길어지게 됐다. 강인권 NC 감독은 "3~5주 정도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이다. 언제 복귀하겠다고 단정 지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난처해했다. 통증이 가라앉더라도 등판 가능한 몸 상태를 만들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당장 그의 공백을 어떻게 채울지가 관건인데 더 중요한 건 반복된 전완부 부상에 따른 위험 관리이다.
구창모는 2020년 7월 왼 전완부 피로골절로 3개월가량 이탈했다. 한국시리즈에 복귀해 우승을 맛봤지만, 통증이 재발했다. 재활 치료가 더뎌 2021시즌 내내 결장했다. 2021년 5월 긴 공백을 깨고 돌아왔는데 잊을 만하면 전완부 부상이 반복한다. 2016년 데뷔 후 규정이닝(144이닝) 소화가 없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보통 어깨나 팔꿈치가 아픈 다른 투수와 달리 전완부에 부상이 집중되는 것도 특이하다. 프로야구 수석 트레이너 출신 A는 "같은 부위에 미세골절이 반복한다는 건 구조적으로 골밀도가 낮거나 뼈가 약할 수 있다. 골절이 계속되면 뼈가 붙는 속도도 느려지고 나중에는 정말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구창모는 NC의 미래이다. NC는 그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지난겨울 비 FA 다년 계약에 합의했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하면 6년 최대 125억원(총연봉 90억원, 인센티브 35억원),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하지 못하면 6+1년, 최대 132억원을 받는 두 가지 조건이었다. 국제대회 결과에 따른 병역 혜택 가능성을 염두에 둬 계약 조건을 두 가지로 나눴는데 반복된 부상 탓에 거액 투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비 FA 다년계약의 장단점은 뚜렷하다. 해당 선수가 시장에 풀리기 전 '입도선매'가 가능하지만, 기량과 건강을 유지하지 못하면 선투자 효과가 미미해질 수 있다. 또 한 번 부상에 쓰러진 구창모가 갈림길에 섰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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