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식품기업, 콩비지로 만든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폐기물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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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두부 제조 대기업이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콩비지로 플라스틱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 산업폐기물로 처리가 어려웠던 콩비지를 대거 재활용할 수 있는데다 비지로 만든 플라스틱은 식물 유래 성분으로 친환경적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는 비지의 재활용 방안을 강구하던 중 식물 유래 원료를 사용한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5년 전부터 비지를 주성분으로 플라스틱 원료인 펠릿 개발에 착수했고, 올해 봄 개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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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율 줄이고 자원순환 가능해 주목
일본 두부 제조 대기업이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콩비지로 플라스틱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 산업폐기물로 처리가 어려웠던 콩비지를 대거 재활용할 수 있는데다 비지로 만든 플라스틱은 식물 유래 성분으로 친환경적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28일 아사히신문은 사가미야식료주식회사가 개발한 콩비지 플라스틱을 소개했다. 사가미야식료는 두부 제조 대기업으로 치즈 식감의 '비욘드 토푸' 등 다양한 두부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곳이다.
비지 플라스틱은 비지 폐기율을 줄이는 방안을 고민하다가 탄생한 제품이다. 회사에서는 연간 두부를 생산하기 위해 약 5만3000t의 콩을 사용하고 있는데,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비지의 양은 사용한 콩의 양과 맞먹는다고 사가미야식료는 전했다. 이곳에서는 팬케이크 가루와 같은 다른 식품이나 동물 사료, 고양이 모래 등으로 비지를 재활용하고는 있지만 워낙 양이 많아 3분의 1은 산업폐기물로 버려지곤 했다.
토리고에 쥰지 사가미야식료 사장은 "비지는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쉽게 변색하거나 곰팡이가 피기 쉬워 사실상 쓰임새가 한정돼있다"며 "재활용 방안은 업계의 숙원 과제였다"고 전했다.
회사는 비지의 재활용 방안을 강구하던 중 식물 유래 원료를 사용한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5년 전부터 비지를 주성분으로 플라스틱 원료인 펠릿 개발에 착수했고, 올해 봄 개발에 성공했다. 비지를 건조시켜 분쇄해 가루로 만들고 합성수지와 섞어 플라스틱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이 플라스틱은 비지 함유율이 절반이 넘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 비지 함유율을 51%로 늘리는 공정에 집중했다. 함유율이 절반이 넘게 되면 이 펠릿은 폐기할 때 플라스틱이 아니라 비지를 가공한 식품 가공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이는 사실상 자원순환이 가능한 부분이다.
사가미야식료는 현재 비지 플라스틱으로 만든 화분 '비지 포트'를 1400엔(1만27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화분이 비지의 영양분을 담고 있기 때문에 식물의 성장 촉진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비지 플라스틱은 특허 출원 중으로, 앞으로는 쓰레기봉투나 회사에서 판매하는 두부 용기 등에도 쓰일 예정이다. 토리고에 사장은 "필요 없다고 여겨지는 것을 '갖고 싶은 것'으로 만들고 싶다"며 "비지 폐기율 제로에 도달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전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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