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세에 전사한 ‘호국의 형제’ 72년 만에 고향 제주에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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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에 함께 참전해 북한군과 싸우다 숨진 '호국의 형제' 허창호·허창식 하사가 전사한 지 72년 만에 나란히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국방부는 28일 국립제주호국원에서 유가족과 군 주요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범철 차관 주관으로 허창호·허창식 하사의 안장식을 엄수했다.
그는 형이 전사한 후 4개월이 지난 1951년 5월 강원도 인제 저항령 일대에서 북한군 6사단을 상대로 펼친 전투에서 만 18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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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묘지 네 번째 형제 묘역 조성
6·25전쟁에 함께 참전해 북한군과 싸우다 숨진 ‘호국의 형제’ 허창호·허창식 하사가 전사한 지 72년 만에 나란히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국방부는 28일 국립제주호국원에서 유가족과 군 주요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범철 차관 주관으로 허창호·허창식 하사의 안장식을 엄수했다. 국방부는 6·25전쟁에서 전사한 형제를 ‘호국의 형제’로 일컫는다. 국립묘지 내 호국의 형제 묘역을 조성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형인 허창호 하사는 1931년생으로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9월 제주도에 있는 5훈련소에 입대해 국군 11사단에 배치됐다. 그는 이듬해 1월 11사단이 전북 순창에서 호남지구 공비 토벌 작전을 펼치던 중 만 19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고인의 유해는 전사 직후 수습돼 1958년 제주 충혼묘지에 안장됐다.
1933년생인 동생 허창식 하사는 형과 같은 달 제주 5훈련소에 입대해 똑같이 11사단에 배치됐다. 그는 형이 전사한 후 4개월이 지난 1951년 5월 강원도 인제 저항령 일대에서 북한군 6사단을 상대로 펼친 전투에서 만 18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고인의 유해는 2011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육군 12사단 장병들이 저항령 정상에서 발굴했으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10년이 지난 2021년 막냇동생인 허창화 옹이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하면서 가족관계가 확인됐다.
허창화 옹은 “죽기 전에 두 형님을 나란히 모실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며 “(두 형님이) 이제 고향에서 마음 편히 서로 손잡고 깊은 잠에 드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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