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혈투 접전 끝… 여자 농구, 중국에 패배

이누리 2023. 6. 29.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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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농구대표팀이 연장 혈투 끝에 중국을 넘는데 실패했다.

대표팀은 28일 호주 시드니 올림픽 파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3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아시아컵 조별예선 3차전에서 중국에 81대 87로 패배했다.

강팀 중국을 상대로 한국은 한층 짜임새 있는 수비로 맞섰다.

두 팀 모두 한국보다 랭킹이 높은 강팀으로 고전이 예상되지만 승리해야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진출권을 따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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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BA 아시아컵 조별예선 3차전… 파리올림픽 예선 진출에도 빨간불
중국과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는 박지수. EPA연합뉴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농구대표팀이 연장 혈투 끝에 중국을 넘는데 실패했다. 2024년 파리올림픽 예선 진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대표팀은 28일 호주 시드니 올림픽 파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3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아시아컵 조별예선 3차전에서 중국에 81대 87로 패배했다.

애초에 승산이 높지 않은 경기였다. 중국은 세계랭킹 2위로 아시아 최강자로 꼽힌다. 이번 대회 한국이 속한 A조에서도 레바논과 뉴질랜드를 각각 45점 차, 34점 차로 완파했다.

예상과 달리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건 한국이었다. 강팀 중국을 상대로 한국은 한층 짜임새 있는 수비로 맞섰다. 여러 차례 스틸과 블록슛을 만들어내며 공격형 농구를 자랑하는 중국의 손발을 묶었다.

박지수의 수비가 특히 빛났다. 박지수는 이날 리바운드 8개, 스틸 3개, 블록슛 2개로 수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박지수와 김단비의 합작플레이에 이어 강이슬과 이경은의 손끝 감각이 살아나면서 한국은 2쿼터까지 단 한 차례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경기 막판까지 한국과 중국은 진땀 승부를 펼쳤다. 3쿼터엔 한국의 득점이 터지지 않으며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베테랑 이경은의 3점슛으로 위기를 넘기면서 한국은 54-53, 1점 차로 3쿼터를 마쳤다. 이경은은 4쿼터에도 해결사로 등장했다. 경기 종료 7초를 남기고 야투 득점에 성공해 72-72 동률을 만들어냈다.

추격 엔진을 살린 한국은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었지만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리위안의 3점포와 중국의 장신 에이스 한쉬의 골밑 득점이 터지면서 기세를 빼앗겼다. 종료 1분33초를 남기고 박지수가 2점을 만회해 3점 차로 따라붙었지만 곧바로 리멍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적중해 5점 차로 달아났다.

한국은 1승 2패로 4강 진출전을 추가로 치르게 됐다. 조 3위로 조별 예선을 마무리한 한국은 30일 B조 2위 팀을 만난다. 상대할 팀은 이어진 호주(세계랭킹 3위)와 일본(세계랭킹 9위)의 경기에서 패한 나라다. 두 팀 모두 한국보다 랭킹이 높은 강팀으로 고전이 예상되지만 승리해야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진출권을 따낼 수 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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