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림트 마지막 초상화 1413억… 유럽 최고가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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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가 마지막으로 남긴 초상화 '부채를 든 여인'이 8530만 파운드(약 1413억원)에 낙찰돼 유럽에서 나온 작품 중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유럽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예술작품은 2010년 1억430만 달러(약 1364억원)에 낙찰된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조각 '걷는 사람 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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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수집가에게 10분 만에 팔려
작고한 작업실 이젤 위에서 발견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가 마지막으로 남긴 초상화 ‘부채를 든 여인’이 8530만 파운드(약 1413억원)에 낙찰돼 유럽에서 나온 작품 중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작품은 클림트의 마지막 초상화로 그가 작고한 1918년 작업실 이젤 위에서 발견됐다. 소더비 유럽 회장 헬레나 뉴먼은 이 작품에 대해 “기술적으로 역작일 뿐 아니라 경계를 확장하려는 실험적 시도로 가득하다”며 “절대적인 미에 대한 진심 어린 찬가가 담겨 있다”고 평가했다.
클림트는 이 작품에서 배경을 평평하게 처리하고 패턴을 병치했는데, 이는 일본풍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 불멸이나 환생을 상징하는 불사조와 사랑을 의미하는 연꽃 등 중국적인 모티브를 사용했다.
작품 경매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경매사 소더비 주최로 진행됐다. 소더비에 따르면 최종 구매자는 홍콩 수집가를 대리해 경매에 참여한 아트 어드바이저 패티 웡이다. 이 구매자를 포함해 4명의 입찰자는 약 10분 동안 호가 경쟁을 벌였다. 마지막까지 웡과 경쟁한 입찰자는 7350만 파운드에서 낙찰을 포기했다.
앞서 유럽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예술작품은 2010년 1억430만 달러(약 1364억원)에 낙찰된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조각 ‘걷는 사람 Ⅰ’이었다. 회화 작품 중에서는 클로드 모네의 ‘수련’이 2008년 8040만 달러에 낙찰됐다.
‘부채를 든 여인’은 이들 기록을 모두 깼으며 전 세계 경매에 나온 클림트 작품 가운데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으로도 기록됐다. 미술 전문지 아트넷에 따르면 이 작품은 클림트의 후원자이자 친구였던 엘빈 볼레가 소유하다 수집상을 거쳐 지난 1994년 경매에서 1200만 달러에 못 미치는 가격에 팔렸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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