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4강 진출팀 확정…인천·전북·제주·포항 ‘우승 도전’

김명석 2023. 6. 2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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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8일 대진 추첨
FA컵 4강에 오른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FA컵 4강에 오른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제 단 4개 팀만 살아남았다.

2023 하나원큐 FA컵 4강(준결승) 진출팀이 확정됐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 포항 스틸러스가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4강 대진과 홈 개최 팀은 내달 18일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인천은 2015년 이후 8년 만에 4강에 올랐다.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8강전에서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이 달아나면 인천이 곧장 균형을 맞췄다. 전반에만 4골이 터진 두 팀의 난타전은 후반 9분에 터진 천성훈의 역전 결승골로 승부가 갈렸다. 천성훈은 부상 복귀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인천의 새로운 해결사 귀환을 제대로 알렸다. 

같은 시각 제주는 K리그 선두 울산 현대의 발목을 적지에서 잡았다. 전반 27분 마틴 아담에게 선제골을 실점했지만, 전반 막판 김승섭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정규시간과 연장전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결국 승부차기에 접어들었다. 7번째 키커에서 운명이 갈렸다. 박용우의 킥을 김근배가 선방해 낸 뒤 연제운이 골망을 흔들었다. 제주는 2013년 이후 무려 10년 만에 FA컵 4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FA컵 4강에 오른 뒤 기뻐하고 있는 전북 현대 선수단. 사진=대한축구협회
FA컵 4강에 오른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홈 데뷔전을 치른 전북은 광주FC에 4-0 대승을 거두고 2년 연속 4강에 진출했다.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후반 12분 송민규의 선제골로 균형을 깨트린 전북은 조규성(2골)과 아마노 준의 연속골을 더해 완승을 거뒀다. 지난 주말 광주에 0-2로 완패를 당했던 전북과 페트레스쿠 감독은 곧바로 설욕하며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포항도 3년 만에 4강 무대를 밟았다.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38분 유인수에게 선제골을 실점하며 일격을 맞았지만, 후반 37분 김승대의 크로스를 제카가 헤더로 연결해 균형을 맞췄다. 5분 뒤엔 박찬용이 역전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4강 대진은 오는 7월 18일 추첨(시간 미정)을 통해 결정된다. 이날 추첨을 통해 단판승부로 펼쳐지는 4강전 홈경기 개최 팀, 홈 앤드 어웨이로 펼쳐지는 결승전 1·2차전 홈경기 개최 팀이 모두 결정된다. 4강전은 8월 9일, 결승전은 10월 26일·29일에 예정돼 있다. 

인천과 제주는 이번 대회를 통해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만약 두 팀 중 한 팀이 정상에 오르면 FA컵 정상에 오른 역대 11번째 구단으로 역사에 남는다. 디펜딩 챔피언인 전북은 수원을 넘어선 역대 최다인 6번째 우승을, 포항은 2013년 이후 10년 만이자 역대 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전북이 우승하면 이 부문 역대 최다, 포항이 정상에 오르면 공동 1위에 오른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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