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김민재, 바이에른 뮌헨 ‘창과 방패’ 듀오 되나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주장 겸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31)이 본격적으로 이적 시동을 걸었다. 한국인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 영입을 눈앞에 둔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8일 “케인이 최근 뮌헨과 이적 관련 개인 합의를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케인은 토트넘 유스 아카데미 출신 프랜차이즈 스타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 317경기에서 213골, 컵 대회 포함 435경기에서 280골을 넣었다. 각각 프리미어리그 통산 2위, 토트넘 구단 1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케인이 정든 친정팀을 떠나려는 이유는 우승에 대한 열망 때문이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뿐만 아니라 FA컵, 유럽 챔피언스리그 등 각종 대회에서 오랜 기간 우승하지 못했다. 반면 뮌헨은 간판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를 떠나보낸 이후 골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다. 올리버 칸 CEO를 중심으로 케인 영입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다.
관건은 이적료다. 독일 빌트는 “뮌헨은 7000만 유로(1000억원), 토트넘은 1억1600만 유로(1650억원)를 각각 이적료 협상의 출발점으로 정했다”면서 “1억 유로(1425억원) 안팎에서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협상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과거 케인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등 명문 팀의 러브 콜을 받았지만, 과도한 이적료를 요구한 토트넘 구단 탓에 팀에 잔류했다.
그러나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케인과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여름에 끝난다. 올여름은 구단이 케인을 팔아 두둑한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이와 관련해 가디언은 “토트넘이 (내년 여름) 프리미어리그 라이벌 팀에 이적료 없이 케인을 빼앗길 수도 있다”면서 “뮌헨이 제시한 이적료가 맘에 들지 않는다 해도 무조건 외면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인이 뮌헨으로 떠나면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합작골 기록(47골)을 세운 손흥민과의 콤비 플레이는 더이상 보기 힘들다. 대신 올여름 뮌헨 합류가 유력한 김민재와 ‘창과 방패’ 듀오를 결성할 가능성도 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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