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쾌조의 2연승…LG는 SSG 또 제압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지긋지긋한 루징시리즈 악몽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5-5로 맞선 6회말 터진 윤동희의 2타점 결승타를 앞세워 9-6으로 이겼다. 이로써 이번 3연전에서 먼저 2승을 따내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최근 6연속 루징시리즈의 사슬도 끊었다.
반면 최하위 삼성은 5-1로 이기고 있던 경기를 허탈하게 내주며 2연패를 당했다. 2루수 김지찬의 실책 3개가 뼈아팠다.
롯데는 선발투수 이인복이 5와 3분의 2이닝 동안 8피안타 3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뒤이어 나온 심재민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 승리를 따냈다. 지난달 롯데로 트레이드 된 뒤 처음 맛본 승리다. 또, 한현희와 김진욱은 각각 3분의 1이닝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홀드를 가져갔고, 9회 3점차 리드를 지킨 마무리 김원중은 14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타선에선 샛별들의 방망이가 빛났다. 데뷔 2년차 윤동희는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루키 김민석은 4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은 혼전 양상이었다. 먼저 앞서간 쪽은 삼성. 1회 선두타자 김현준이 좌익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강한울이 희생번트를 댔는데 이 과정에서 롯데의 실책이 나왔다. 투수 이인복의 송구가 밑으로 깔려 1루로 뛰어들어오던 2루수 박승욱이 이를 잡지 못했다. 무사 1, 2루 찬스를 잡은 삼성은 호세 피렐라의 우전 적시타와 오재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2점을 뽑았다.
롯데도 곧장 반격했다. 1회 선두타자 고승민의 타구를 삼성 2루수 김지찬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1루에서 세이프가 됐다. 이어 윤동희가 좌중간 안타를 때려낸 뒤 전준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3루 주자 고승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공방전은 계속됐다. 삼성은 2회 2사 만루에서 피렐라가 내야를 빠져나가는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4-1로 도망갔다. 3회에는 2사 2루에서 류승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내 1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 가지 못했다. 4회 뼈아픈 연속 실책이 나왔다. 1사 후 유강남의 땅볼을 2루수 김지찬이 처리하지 못했다. 이어 박승욱의 땅볼을 잡은 김지찬은 이를 2루로 던졌지만, 송구가 빗나가 1사 1, 2루가 되고 말았다.
삼성 벤치는 평정심을 잃은 수아레즈를 다독이기 위해 잠시 마운드를 방문했다. 그러나 큰 효과는 없었다. 한동희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나왔다. 이어 김민석의 우전안타가 나와 다시 1사 1, 2루가 됐다.
삼성은 여기에서 2루수 김지찬을 빼고 3루수 강한울에게 2루수를 맡겼다. 김호재가 3루수로 교체출전했다. 그러나 이학주의 우전 적시타와 고승민의 1타점 2루수 땅볼이 차례로 나오면서 승부는 5-5 원점이 됐다.
흐름을 뒤바꾼 롯데는 기어코 리드를 가져왔다. 6회 2사 2, 3루에서 윤동희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삼성 유격수 이재현이 높게 점프래 글러브까지는 닿았지만, 포구가 되지 않았다. 또, 전준우의 좌전안타로 이어진 2사 1, 3루에선 잭 렉스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8-5로 도망갔다.
삼성은 7회 터진 김동엽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8회 1사 만루에서 안치홍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1실점하면서 추격 동력을 잃었다. 롯데는 9회 올라온 마무리 김원중이 깔끔하게 1이닝을 틀어막아 9-6 승리를 지켰다.
한편 같은 날 인천에선 단독선두 LG 트윈스가 2위 SSG 랜더스를 8-6으로 물리치고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대전에선 한화 이글스가 KT 위즈를 6-4로 제압해 6연승을 달렸다.
잠실에선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를 4-1로 꺾었다.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온 에릭 페디는 6이닝 1피안타 6탈삼진 호투로 올 시즌 11승을 따냈다.
부산=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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