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즈’ 문우찬, 올해 강팀 상대로 펄펄 나는 비결은

윤민섭 2023. 6. 2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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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KT 롤스터 '커즈' 문우찬이 경기력 향상의 비결로 마음가짐의 변화를 꼽았다.

"강팀을 만나면 유독 부진한 시기가 있던 것 같다. 스스로 '왜 나는 강팀 상대로 못할까?'를 생각해봤다. 돌이켜보면 상대의 이름값 때문에 조급하게 플레이하고, 제 발에 걸려 넘어진 것 같더라. 그래서 요즘에는 늘 같은 마음가짐으로 게임을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덕분에 최근에 어이없는 데스가 줄어들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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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제공

최근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KT 롤스터 ‘커즈’ 문우찬이 경기력 향상의 비결로 마음가짐의 변화를 꼽았다. 그는 어느 팀을 상대하든 늘 침착하게, 한결같은 자세로 경기에 임하기로 했다.

KT는 2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4주 차 경기에서 광동 프릭스에 2대 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T는 매치 5연승, 세트 10연승을 달성했다. 6승1패(+10)를 기록해 단독 2위 자리를 수성했다.

새 패치 버전에서도 KT 롤러코스터는 올라가기만 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 응한 문우찬은 “패치 버전이 13.12로 바뀌어 걱정이 있었다”고 털어놓으면서 “과정과 결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서 더 기쁜 승리”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문우찬은 세주아니와 바이로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꼼꼼한 사전 준비가 뒷받침됐다. 그는 이날 자신의 필살기가 된 비에고가 밴될 것을 예상하고, 이처럼 다른 챔피언들을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비에고 성적이 좋은 편이다 보니 상대로부터 견제받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럴 때를 대비한 챔피언들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광동은 이날 두 세트 모두 비에고에 밴 카드를 투자했다.

KT는 올해 LCK에서 비에고를 가장 잘 쓰는 팀으로, 문우찬은 리그에서 비에고를 가장 잘 다루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문우찬은 ‘리헨즈’ 손시우 덕분이라면서 “시우 형이 싸움을 적극적으로 본다. 그래서 비에고를 플레이할 때 편하다”고 첨언했다.

세트 10연승, 롤러코스터는 멈추는 법을 잊었다. 문우찬은 교전력이 KT의 강점이라고 봤다. 그는 “우리 팀의 장점은 뛰어난 교전 능력이다. 그런데 운영도 매끄럽게 잘한다”면서 “유리할 땐 실수 없이 스노우볼을 굴리고, 불리할 땐 피해를 최소화하며 게임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우찬의 개인기량도 올해 피크를 찍었다고 보는 시선이 많다. 그는 마음가짐의 변화가 기량 발전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9개 팀 중 어디와 붙든 지 늘 같은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서기로 최근 생각을 달리했다.

“강팀을 만나면 유독 부진한 시기가 있던 것 같다. 스스로 ‘왜 나는 강팀 상대로 못할까?’를 생각해봤다. 돌이켜보면 상대의 이름값 때문에 조급하게 플레이하고, 제 발에 걸려 넘어진 것 같더라. 그래서 요즘에는 늘 같은 마음가짐으로 게임을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덕분에 최근에 어이없는 데스가 줄어들었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문우찬은 스타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디플러스 기아 상대로도, T1 상대로도 침착하게 게임을 풀어나갔다.

강팀들과의 연전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둔 KT는 이제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하다고 평가받는 팀들과의 대결을 남겨뒀다. 하지만 문우찬은 “상위권 팀이든, 중하위권 팀이든 늘 같은 마음가짐으로 준비하려 한다. 들뜨지 않으려 한다. 무리한 판단을 내린 건 아닌지 실행 전에 한 번 더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이 있기에 더 열심히 게임을 하게 된다. 승리가 의미 있는 것도 결국은 팬분들 덕분”이라면서 “항상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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