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대전] 이번에야말로 진짜 '다이너마이트'다...한화, 1371일 만의 6연승 질주

차승윤 2023. 6. 2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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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노시환과 이진영의 홈런포를 앞세워 6연승을 내달렸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이진영.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화끈하다. 진짜 다이너마이트가 대전의 여름을 뜨겁게 폭발시켰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대포 두 방을 앞세워 1371일 만의 6연승을 거뒀다.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홈 경기에서 6-4 역전승을 거뒀다. 1회 4점을 주고 출발했으나 5회 동점포, 7회 역전포를 터뜨려 끝내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29승 4무 37패를 거둔 한화는 7위였던 KT와 승차를 반 경기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다.

1회만 해도 6연승 가능성은 희박해 보였다. 한화 선발 한승혁은 경기 시작부터 3연타를 맞고 2점을 KT에 내줬고, 이후에도 적시타 두 방을 더 맞아 총 4실점으로 1회를 마쳤다.

시작부터 넉 점을 줬다는 건 경기 통틀어 더 많은 점수를 내주고 그대로 패할 가능성도 컸다는 뜻이다. 그러나 한화는 그대로 초반 분위기를 내주지 않고 차곡차곡 추격하기 시작했다. 2회 말 선두 타자 닉 윌리엄스가 2루타로 KBO리그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고, 이를 김태연이 적시타로 불러들였다. 이어 4회 때 채은성이 안타, 문현빈이 상대 실책으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든 한화는 김태연이 희생 플라이로 두 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남은 두 점은 이진영의 '한 방'이 해결했다. 한화는 5회 이도윤의 안타로 다시 포문을 열었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상위 타선의 시작점인 이진영을 잡아야 했고, 초구 145㎞/h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노렸다. 그러나 공이 몰렸고, 이진영은 초구 실투를 놓치지 않고 통타해 동점 투런포로 연결했다.

한화 노시환이 28일 대전 KT전에서 7회 홈런을 친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이진영의 시원한 한 방 덕에 한화의 추격전은 양 팀의 뒷심 대결로 바뀌었다. 그리고 웃은 건 한화였다. KT는 6회부터 손동현을 올려 한화 타선 진화를 시도했지만, 노시환을 넘어서는 데 실패했다. 노시환은 손동현이 1볼 상황에서 던진 2구 144㎞/h 직구가 가운데 실투로 들어오자 정확한 타이밍으로 밀어쳤고, 타구는 그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 경기를 뒤집는 솔로포가 됐다. 노시환의 개인 14호포.

흐름을 가져온 한화는 그대로 굳히기에 들어갔다. 전날 시즌 10호 홀드를 기록하는 등 최근 상승세였던 강재민이 8회 올라 막아냈고, 이진영이 8회 말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해 승기를 굳혔다.

한화 노시환이 28일 대전 KT전에서 홈런을 친 후 후속 타자 닉 윌리엄스와 축하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타선은 다이너마이트라는 과거 위명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장타를 뽐냈다. 전날 결승타를 친 '강한 2번' 김인환은 침묵했지만 1번 타자 이진영이 동점 투런포 포함 3타점을 기록했고, 3번 타자 노시환이 결승포를 터뜨렸다. 전날 KBO리그 데뷔전에서 무안타에도 강한 타구를 생산했던 윌리엄스는 2루타만 두 개를 때려 앞으로 활약을 예고했고 채은성도 안타 1개를 보탰다. 벤자민 상대 전적을 믿고 7번 타순에 배치했던 김태연도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역전승의 선봉장이 됐다.

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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