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연패' 한국 여자배구, 랭킹 34위로 하락…투잡의 한계?

김태훈 2023. 6. 2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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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트 따기도 어려워진 한국 여자배구 세계랭킹이 어느덧 34위까지 떨어졌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28일 발표한 여자배구 세계랭킹에서 한국은 34위에 자리했다.

전날 32위였던 한국은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첫 경기에서 불가리아에 패(세트 스코어 1-3)하며 2계단 더 내려앉았다.

세계랭킹 33위에 있는 남자배구 보다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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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 ⓒ 뉴시스

한 세트 따기도 어려워진 한국 여자배구 세계랭킹이 어느덧 34위까지 떨어졌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28일 발표한 여자배구 세계랭킹에서 한국은 34위에 자리했다.


전날 32위였던 한국은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첫 경기에서 불가리아에 패(세트 스코어 1-3)하며 2계단 더 내려앉았다. 세계랭킹 33위에 있는 남자배구 보다 낮아졌다.


김연경-양효진-김수지 등 베테랑들 활약 속에 2020 도쿄올림픽 4강 진출로 랭킹 14위까지 상승했던 여자배구는 베테랑들의 대표팀 은퇴 이후 국제 무대에서 추락했다.


지난 시즌 ‘승점0 굴욕 속에 당한 12연패 포함하면 무려 21연패다. 올해 VNL에 출전한 16개팀 가운데 승리가 없는 팀은 한국이 유일하다. 여자배구대표팀 강소휘(GS칼텍스)는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실력 차를 많이 느끼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연경 등 베테랑들의 공백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승점조차 따지 못하고 있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 뉴시스

자연스럽게 도쿄올림픽 이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 지도력에 물음표가 커지고 있다. 세사르 감독은 전임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 시절 대표팀 수석코치를 맡은 뒤 2021년 10월 감독이 됐지만, VNL-세계선수권에서 1승25패의 치욕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클럽팀과 대표팀 지도자를 겸직해 온전히 대표팀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할 때부터 튀르키예 프로팀 바키프방크를 지휘했고, 최근에는 프랑스 클럽 감독으로 선임됐다. 대표팀 선수들이 ‘명예회복’을 노리며 5월초 소집됐을 때도 세사르 감독은 클럽팀 일정으로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투잡의 한계”라고 말할 정도다. 이에 대해 세사르 감독은 26일 “두 개의 팀을 이끄는 것에 대해 대표팀 보다는 구단이 불만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의 빌미를 제공했다. 또 "올림픽에 진출하지 못하면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세사르 감독이야 책임지고 떠나면 그만이다. 당장의 성적도 문제지만 파리올림픽 진출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것은 배구팬들을 안타깝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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