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334일 만에 5실점↑...1점 대 ERA 무너져

안희수 2023. 6. 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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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평균자책점 1위(1.61)였던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가 올 시즌 처음으로 3점 이상 내줬다. 

안우진은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6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장타를 허용하며 스코어링 포지션 출루를 허용한 6회 말 마운드를 구원 투수에게 넘겼다. 책임 주자가 홈을 밟아 실점이 늘었다. 

안우진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1.61에서 2.00으로 올랐다. 앞선 14번 등판에서 한 번도 3점 이상 내주지 않았던 안우진이 처음으로 고전했다. 완전체에 다가선 KIA 타선은 만만치 않았다. 안우진이 5자책점 이상 기록한 건, 지난해 7월 28일 KT 위즈전 이후 26경기 만이다. 

안우진은 2회 말, 올 시즌 3번째 홈런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나성범에게 볼넷을 내줬고, 후속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의 승부에서 구사한 슬라이더가 통타 당했다. 선제 투런 홈런 허용. 

팀 타선이 상대 선발 투수 윤영철로부터 4득점하며 역전을 안긴 뒤에도 지키지 못했다. 4회 말 선두 타자 이우성에게 우전 안타, 후속 나성범에게 좌익 선상 2루타를 맞았다. 모두 주 무기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배트 중심에 맞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앞서 홈런을 맞은 소크라테스에게 땅볼을 유도했다. 안우진은 직접 잡아 3루수에게 보냈고, 런다운에 걸린 3루 주자 이우성을 잡아냈다. 

하지만 그사이 2루 주자 나성범은 3루, 타자주자 소크라테스는 2루로 향했다. 안우진은 이 상황에서 상대한 고종욱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4-4 동점.

안우진은 실점 없이 5회를 막아냈지만, 6회 소크라테스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았다. 투구 수는 100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 상황에서 양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안우진이 6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은 올 시즌 4번째다. 

좌타자 고종욱 상대 마운드에 오른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양현은 초구 투심 패스트볼을 구사했지만, 고종욱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았다. 안우진의 책임 주자가 홈을 밟았다. 

양현은 이어진 상황에서 김규성을 삼진, 신범수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안우진은 올 시즌 최다 실점을 기록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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