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 에스터 감독 "최애='박하사탕'…송강호, 함께 작업하고 파" [인터뷰 종합]

윤현지 기자 2023. 6. 2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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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이즈 어프레이드' 아리 에스터가 한국 영화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보 이즈 어프레이드'의 감독 아리 에스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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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보 이즈 어프레이드' 아리 에스터가 한국 영화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보 이즈 어프레이드'의 감독 아리 에스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엄마를 만나러 가야 하는 보(호아킨 피닉스 분)의 기억과 환상, 현실이 뒤섞인 공포를 경험하게 되는 기이한 여정을 그린 영화.

감독 아리 에스터는 지난 24일 '보 이즈 어프레이드'의 홍보 일정을 위해 내한했다. 지난 27일에 열린 기자 간담회와 인터뷰를 통해 국내 언론과 만나고, 29일과 1일에는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참석, 봉준호 감독과 함께하는 스페셜 GV 참여 등 바쁜 여정이 이어질 예정이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일하느라 구경은 많이 못했지만 먹었던 한국 음식이 다 맛있었다. 사람들은 다들 따뜻하고 친절하다. 환영받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유머도 많이 있는 것 같다. 남은 기간동안 많이 둘러보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내한 소감을 전했다. 

한국과 한국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예전부터 펼쳐왔던 아리 에스터는 강렬하게 남은 한국 영화로 '박하사탕'(감독 이창동)을 꼽으며 "이창동 감독은 천재적인 분이고, 영화를 보면 문학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소설가인것도 알고 있는데 그게 반영된 것 같다. 미스터리를 잘 활용한다. 버닝도 미스터리의 연속이고 시, 오아시스 이런 작품들의 미묘하게 표현되면서 깊이 있게 들어가는 영화라서 그들의 작품을 너무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영화는 영화의 형태를 가지고 자유롭게 표현을 하는 부분에 있어 매료됐다"고 전체적인 매력을 덧붙였다.

또한 "한국에는 멜로드라마가 많다. 미국에는 비교적 많이 다뤄지지지 않고 관용화됐다. 감정과잉이라는 평도 많아 멜로드라마라는 장르가 많이 다뤄지지 않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멜로드라마를 시도해보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이미 만들었다"고 말하며, 다른 장르에 대해서도 "언제든지 열려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구를 지켜라'의 미국 버전 리메이크에 함께하는 아리 에스터는 "많은 장르를 한 편의 영화로 집약시키기가 어려울 것 같은데 그걸 잘 해냈고, 뛰어나서 좋아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어떤 면들을 미국 사람들이 좋아할 거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 영화가 하나의 클래식으로서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함께 작업하고 싶은 배우로 송강호를 꼽으며 "너무 훌륭한 배우라고 생각해서 한번 작업해보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오발탄'(1961, 감독 유현목) 역시 좋아하는 한국 영화로 꼽은 아리 에스터는 "계속해서 한국영화를 찾아보다 보니 '오발탄'같은 고전영화도 보게 됐다. 재미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찬욱, 봉준호, 이창동 감독을 만나게 됐는데 다른 분들 더 계셔도 그 분들이 알려지는것을 원하지 않을까봐 말하기 꺼려진다"면서 "다들 최고로 뛰어난 감독이라고 생각하고 그들의 작품을 잘 봤고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오는 7월 5일 극장 개봉한다.

사진=싸이더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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