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이어 루이비통 회장도 中 방문…"맏딸과 쇼핑몰 동행"

정혜정 2023. 6. 2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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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74) 회장이 지난 27일 중국 베이징 한 고급 쇼핑몰에 등장했다. 사진 SCMP 캡처=트위터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74) 회장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CNN 등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맏딸이자 디올의 최고경영자(CEO)인 델핀 아르노, 피에트로 베카리 루이비통 최고경영자(CEO)와 중국 베이징에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아르노 회장이 27일 베이징 한 고급 쇼핑몰에서 크리스챤 디올, 불가리 등 LVMH가 소유한 브랜드의 매장을 둘러보는 사진이 올라왔다.

아르노 회장의 방문은 코로나19 봉쇄 조치 해제 후 중국 내 명품 소비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다만 LVMH와 디올은 아르노 회장의 중국 방문 일정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중국 매출 증가는 LVMH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됐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LVMH는 기업 가치 세계 10위 안에 진입했고, 아르노 회장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세계 최고 부호 타이틀을 두고 경쟁해왔다.

외신은 최근 머스크 CEO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등 세계적인 경제 거물들이 잇달아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아르노 회장도 대열에 합류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 등 서방과 정치·군사적으로 대립하고 있지만, 외국 기업과는 관계를 정상적으로 구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외국 자본을 경계한다는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세계 경제 거물들을 환대한다는 분석이다.

파블로 모론 디지털 럭셔리 그룹 중국 파트너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지난 3년간 시장, 소비자 행동, 지역 고가 브랜드 등장 등 상황이 모두 바뀌었기 때문에 이런 방문은 명품 기업 경영자들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자신감을 표현하는 것이든 아니든 중국에 대한 높은 기대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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